결혼전엔 우리 이런 문제만큼은 절대 없겠지 했었는데.....
젠장...저는 여자도 아닙니다요.
우리남편은 정말 한달에 한번도 여자 생각이 안드는 사람인가 봅니다.
연년생 낳고 키우느라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나도 여자로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살고픈데 남편은 정말 어쩌면 저랑 이쪽으론 안 맞는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남편은 너무 예의를 갖추는 스타일이라 항상 저의 컨디션과 의사를 너무 고려하는 바람에 오히려 짜증이 날 정도랍니다.
저 별로 밝히는 여자도 아니고 그냥 결혼한 부부니깐 아무리 바빠도 적어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하게되는게 정상적이지 않은가요?
뭔가 기분이 별로고 어떤때는 나도 가끔 생각이 나서 오늘쯤은 ....하고 기다려봐도 이 사람은 생각이 있는듯 하다가도 그냥 자버립니다.
오죽하면 제가 날 이렇게 무시해도 되냐고 몇번씩이나 싸움을 건적도 있어요.
왜냐하면 무지 자존심이 상하더라구요. 횟수라는걸 생각만 해도...
남편이 바람피는것도 아니고 물론 회사에서 2시쯤에나 항상 들어오니까 시간이 없긴 하지만 남자란 동물이 그렇다고 생각까지 없어지는건 아니지 않나요?
말로는 그럽니다.
너는 아직도 여전히 매력있는데 왜 자꾸 무시한다고 그러냐구요..
어제는 주말의 명화 함께 누워서 보면서 잠시 손가락만 만지작하면서 그냥 말더군요.
저는 좀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여인네라 내가 먼저 어떻게 표현을 하는건 죽어도 못하지만 그래도 남편이 이끌면 수동적인 사람도 아닌데 이 남자가 문제랍니다.
저의 이런면을 알면서도 , 그리고 자기도 영 관심이 없는것도 아니면서 피곤하니깐 계속 미루는데 저는 사실 위기를 느낍니다.
어제도 제가 도대체 두달이 다 되어가도 부부관계는 커녕, 영화가 나보다 더 좋냐고 하니깐
실실 웃으면서 "내가 안 안아줘서 화났어?"하면서 다정한척 다가오는데 정말 느끼해서 죽는줄 알았읍니다.
남편이 그런식이니깐 가뜩이나 별로 관능적이지도 못한 제가 점점 더 부부생활하는게 싫어집니다.
제가 남편한테 횟수가지고 얘기를 하는것도 사실은 이러다가는 정말 부부사이가 완전히 깨지겠다 싶어서 그랬어요.
저는 자주 안하다보면 정말 자꾸만 더 싫어지더라구요.
이런 나에게 도대체 몇달이 다 되어가는지 알아? 이런식의 말을 하게 만들다니..
여자가 그런말 한다는게 사실 얼마나 자존심 상한 일인가요...
저는 지금 저에게 그런말을 하게만든 남편이 너무 싫어서 정말 한방에 자는것도 싫은 마음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우리는 어쩌면 궁합이 안 맞는지도 모르겠어요.
연애할땐 아주 잘 맞는다 생각했었는데...
이것도 생각의 문제일까요?
이럴때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제가 각방쓰자고 했어요.
같이 쓰나 따로 쓰나 다를게 하나도 없으니깐 오히려 그냥 짜증은 안날것 같아서요..
제가 바깥일로 스트레스 받는 남편을 너무 몰아세우는 건가요?
어쨌든 전 지금 여자로서의 자존심이 와르르 무너져서 정말 비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