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이름으로...
때로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때로는 얼마나 자신을 속이며 위선적으로 살아 왔는지...
더러는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가끔씩 얼마나 애태웠는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건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꼭 그러는 줄로만 알았다...
내가 웃으며 철부지처럼 즐거워할 적에
상대는 그만큼 가슴 아파 한다는 걸
내 기쁨을 위하여 많이도 참고 있었다는 걸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라야 알았으니...
참으로 미련한 게 사랑이다...
참으로 둔한 게 사랑이다...
가진 걸 다 주어 버린 다음에야
비어 버린 가슴 차곡차곡 채울 수 있다는 걸
사랑을 하고 난 다음에야 알 수 있었다.
손에 쥐어보고 나서야 알아채는 아둔함이라니...
가진 걸 모두 퍼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내 가슴 모두 텅텅 비워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사랑이라면...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낌없이 퍼주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좀 더 너그러워지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후회하지 않으리라...
사.랑.한.다
사.랑.한.다
쉬임없이 말해주리라...
귀가 간지러울 지경으로 듣게 해주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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