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49

★사랑이란 이름으로...★


BY 향기 2005-02-03

      사랑이란 이름으로... 때로는 내가 얼마나 이기적이었는지... 때로는 얼마나 자신을 속이며 위선적으로 살아 왔는지... 더러는 얼마나 가슴 아팠는지... 가끔씩 얼마나 애태웠는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든 게 용서가 되는 건줄로만 알았다... 정말로 꼭 그러는 줄로만 알았다... 내가 웃으며 철부지처럼 즐거워할 적에 상대는 그만큼 가슴 아파 한다는 걸 내 기쁨을 위하여 많이도 참고 있었다는 걸 시간이 많이 흐른 후에라야 알았으니... 참으로 미련한 게 사랑이다... 참으로 둔한 게 사랑이다... 가진 걸 다 주어 버린 다음에야 비어 버린 가슴 차곡차곡 채울 수 있다는 걸 사랑을 하고 난 다음에야 알 수 있었다. 손에 쥐어보고 나서야 알아채는 아둔함이라니... 가진 걸 모두 퍼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내 가슴 모두 텅텅 비워도 후회하지 않을 그런 사랑이라면... 사랑이란 이름으로 아낌없이 퍼주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좀 더 너그러워지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 후회하지 않으리라... 사.랑.한.다 사.랑.한.다 쉬임없이 말해주리라... 귀가 간지러울 지경으로 듣게 해주리라... 사랑이란 이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