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올해 들어서 결혼 5년차 들어가는 주부예여...
마땅히 글을 올릴곳이 없어...여기에 올립니당,,,
전 올해 들어 26살의 두 아이를 둔 주부이지여...첨에 울 신랑이랑 동거로 시작했는데
동거 한달만에 울 큰아이가 생기고 낳아 키우고 그러다 둘째 낳아 키우고...
작년 11월에서야 결혼식이란 걸 올렸답니다....
식 올리고 예정에도 없던 피로연을 하게 됐져...그 자리에서 내 친구랑 신랑 친구랑
눈이 맞아서 사귀게 되었져...사귄다고 한지 어~~언 두달여만에 혼인신고까지 하더만여..
혼인신고 해야 신랑 친구네 회사서 사원 아파트가 나오는데 아파트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서 미리 했다나여?? 식은 올 가을쯤에나 한다네여....
근데 제가 울 신랑 첨 만났을때 울 신랑보다 그 신랑 친구를 참 맘에 들어했어여...
울 신랑이랑 데이트할때도 같이 껴서 하자고 하면 은쾌히 허락할정도로.....
근데 인연이란게 그렇듯이 제 맘보단 울 신랑이랑 되려고 했나봐여....
암튼....울 신랑이랑 동거 들어가면서부터 그 신랑 친구에 대한 제 감정이 사라진줄 알았는데
제 친구랑 사귄다니깐 나도 몰랐던 감정을 알게 되더라구여...
내 친구는 그런거 알지도 모르니 데이트 한거 다 얘기하구...
그래서 이런 내 맘 친구한테도 얘기하고 채팅을 통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얘기도
하다보니 정리가 됐어여...근데여...
결혼 5년차에 아이가 둘이나 되니깐...이게 우울증인가 싶기도 하고...정말 맞나 싶어
선배 주부님들께 묻고 싶어여...그렇게 신랑 친구에 대한 맘에 정리되고 나니깐....
울 신랑한테 정말 미운점들만 보여서여,,,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잠깐 밖에 바람 쐬러 나가는것도...내가 아이들 챙기는 동안 울 신랑 컴터만 하다가
자기 옷만 입고선 저한테는 여지껏 옷도 안 입고 뭘했냐 그러구...
둘째가 이제 돌 지난지 보름 되가는데여...혹여 둘째 물건을 하나라도 깜빡해서 놓치면
안 챙기고 뭐했네여...큰애 낳고선 그나마 설거지도 해주고...그러더니만....
지금은 가끔 신랑 쉬는날 청소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할 처지예여...
전에는 그리 해주던 설거지도 큰애때 그리 도와주던 분유 타는 일도,,,,,빨래도....
좀 도와 달라고 하면 화내고...물론 회사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사람 얼마나 피곤하면
그럴까 싶기도 하지만 넘넘 화가 나여...
요즘은 그러네여...요즘은여...그러는 신랑 보면...가끔 속에서 막 뭔가가 올라와서
미치겠어여...뭔가 올라와서 가슴을 쳐여...미칠 것 같아서...그러면 울고도 싶고...
미어지는 듯한 느낌.....미어지면서 답답한 그런거여/.....
선배맘님들도 중에도 이런 분들 당연히 있겠져??
이럴 때 어케 극복하셧는지...괜한 어린 애들한테 화풀이하기 일쑤고...
정작 화가 난건 신랑한테 화가 난건데....그러다보니 집에서 애들 재우고 나면
맥주 픽쳐로 한병 기본이고 담배로 피고 그래여....
담배도 전에는 한갑으로 서너달을 폈는데 요즘은 한달에 두세갑이예여...
이런 내 모습 어케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