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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내외가 친정부모에게 집사달라하는데


BY 생각 2005-02-15

오빠 내외가 친정 부모님께 자꾸 집을 사달라고 하는데 부모님으로써도 고민중에 게십니다

 

은행에 1억 5000만원 정도의 현금이 있지만 부모님 모두 환갑이 지나셨고 아파트한채

 

있는거 말고는 재산이라곤 없습니다

 

아버지는 경비 다니시고 어머니는 아직까지 파출부 다니십니다

 

그 돈중 9000만원은 할머니 일평생 모시고 받은 유산이지요

 

오빠 내외는 결혼한지 10년이 되어가는데 딱히 해놓은것이 없습니다.

 

24평 짜리 아파트가 있지만 대출 빼고 나면 남는거 하나 없고 얘들도 이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 큰 평수로 옮기고 싶어하지요

 

어제 새언니 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우리 아들이 이번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나보고 이사안하냐고 합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 얘들이 아파트 평수갔고 따져서 서열이 생긴다나요

 

저도 물론 그런거 알고 있지요 우리 자랄떄도 잘사는 집 아이 못사는 아이

 

그런 선이 있었잖아요

 

언니 말로는 얘들 기죽이지 않으려면 전세를 살아도 큰 평수에서 살아야 한다는데

 

누가 말립니까?     그럼 본인들이 허리띠 졸라매며 아끼고 살던지 계속 부모님에게

 

집 사달라고 요구하니 참 그렇습니다

 

집 을 사면 한달 월세로 얼마씩 매달 드린다고 하는데 믿을수가 있어야지요

 

그리고 한달에 얼마씩 드린다고 정확히 금액을 얘기하는 것도 아닌데...  그렇지요

 

자기 아들이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큰일이라고 하는데 그건 어느집 이나

 

다 똑같은거 아닌가요?

 

집을 사는데 좀 보태달라는 것도 아니고 32평 짜리로 한채 사달라는데 할말이 없습니다

 

물론 오빠 결혼할떄 엄마.아빠가 전세비조차 제대로 마련해주지 못한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있는 돈 탁 털어 아들내외 집사주기에는 세상이 무섭습니다

 

부모님 노후는 누가 책임지겠어요

 

이래 저래 생각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