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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세요?얼마전에 유부녀땜에 남친과 싸웠다는..그 이후..


BY 나쁜놈 2005-02-15

얼마전에 어떤 아줌마땜에 남친과 싸웠죠..그날 남친이 ㅈㄹ하고 성질내서 내가 대충 끝내서

그렇게 심하게 싸우진 않았고..

담날 월요일 퇴근하고 화요일부터 설연휴잖아요..

그래서 월욜날 남친집에 놀러갔어요

남친과 모처럼 우리 술한잔 하자~ 했어요

안주꺼리 사가지고 가서 같이 술을 마시는데 남친이 좀 먹더니 먹기싫다구 껨하더라구요

남친집은 원룸이라 좁아요

술상펴고 술마시며 티비보고있었구요 티비바로 옆이 컴자리에요

그래서 바로 옆에서 남친은 껨하구 있었구 저는 나는 그럼 혼자 마신다고 혼자 홀짝홀짝 술을 마시며 티비를 봤어요 남친은 껨하구요~

그렇게 티비도 보다가 남친옆에 붙어서 안겨있기도 하다가 남친이 졸리다구 쫌만 자겠대요..

그럼서 9시에 정팅하기로 했다구(껨에서) 나보고 9시에 깨워달래요

그래서 알았다구 하구 전 혼자 계속 티비보며 술을 마셨어요

전 원래 혼자서도 술 잘 마셔요-_-

근데 티비보고있는데 띠리리~ 문자오는 소리가 들리는거에요

그래서 봤죠

근데 그 아줌마인거에요

근데요.. 제가 여기서 화가난건요,..

원래는 그 아줌마 번호가 저장되어 있지 않았어요..

그때도 남친이 모르는 번호라구 전화해보고 안거잖아요.

근데 보니까 그 아줌마 이름 저장되어있더라구요..뭐 본명은 아니구 껨상에서 대화명이지만..

제가 후에 너무 기분나빠서 남친이 말한 그 까페를 들어가봤는데(남친과 저의 대부분의 싸이트 아디랑 비번은 같아요..남친은 내 주민뒷번호 나는 남친꺼 아디는 남친과 저와 둘다 이름 이니셜에 내생일날짜거든요.암튼~

그 까페에도 자기 본명은 안적고 그냥 대화명으로만 서로 대화들 하더군요

예를들면 제 대화명이 또라이면 야~ 또라이야~~~ 이런식으로..

암튼 그 아줌마 번호를 저장해놓았다는게 너무 기분이 나빴어요

문자는 뭐 새해인사정도였구요...

저는 그 문자를 본순간...아니 그 떡하니 이름이 저장된걸 본순간

내가 오바해서 쌈난건 사실이지만 어찌되었든 얼굴도 모르는 이사람땜에 싸웠는데

내가 기분나쁘다는데 굳이 이름저장해놓는건 뭔가...내 말이 말같지 않단 소린가..

이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리구 솔직히 전 아직도 새벽에 친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문자보내는 그 아줌마 심리 이해못하겠네요.....-_-

암튼.... 9시 될때까지 일단 냅뒀어요

남친 깨우면서 조용히 얘기할 생각이었죠

내가 기분나쁘댔고 싸우기까지했는데 꼭 번호 저장해놔야겠냐..난 걍 기분이 나쁘다..라고요

정말로...

그냥 기분이 되게 나쁘더라구요...나도 내가 왜 이럴까...하면서....

그리고 9시 되서 남친을 깨웠어요...

오빠 일어나...

오빠 일어나...정팅한다매 정팅!!!! 정팅한다고 깨워달라매~~~ 일어나 정팅해야될꺼 아냐!!

이러면서 정팅을 강조했죠-_-

근데...여기서 문제가 생긴거에요..

남친은 정신을 잘 못차리구 간신히 눈을 뜰라구 애를 쓰고요..

저는 술기운이 있어서 차분해지지못하구 욱하는 성질이 또 나와서

갑자기 눈물이 팽 도는거에요...

막말로 잠 많고 한번 자면 잘 못일어나 내가 가끔 깨워도 걍 더 잘래...하는 사람인데

고 정팅땜시 꾸역꾸역 눈을 뜨려는 모습고 꼴보기 싫고

해서 나도모르게 속사포처럼 눈물이 막 떨어지고

문자얘길 막했어요 울면서-_-

지대로 술먹고 술주정한꼴 되었죠..

남친은 자다가 날벼락맞은 기분이었겠죠..

그래서 남친이 벌떡 일어나서 막 화내고...참고로 남친은 내가 울면 더 화내요-_-

근데...전 한번 눈물이 나오면 멈추질 못해요...

암튼 기분나쁘게 번호 저장해놓은건 머냐고

내가 기분나빠하는거 뻔히 알면서 막 그랬더니

남친은 막 저보고 또 오바떤다고 자기가 번호를 몰라서 또 문자오면 누군지 모르니까

저장해놓은건데 왜 ㅈㄹ이냐는듯이 머라머라 하는거에요

남친도 열받아서 소리 바락 지르고 저보고 정신병자 같다고 하더니 휙 집을 나갔죠..

저도..남친맘을 모르는게 아닌데..

그래도 남친이 내 생각을 별로 깊이 생각안한거 같아서 너무 화가 났어요

어쨌든 전 정신병자라는 소리까지 들었죠... 4년을 넘게 만나면서

정신병자라는 최악의 소리까지 듣구...-_-

결국 그 뒤로 설날 내내 연락두 안하고 서로 기분잡쳐있었어요..

지금까지도 냉전중이고요...

너무 화나요...

서로 연락안하면서 남친이 말한 그 까페를 함 들어가봤는데..

정모인지 한 사진이 올라와있더라구요 대문에

별 상관도 없는 그 아줌마 얼굴까지 보게 되었는데요

솔직히 그 사람 이해불가에요

뭐 사진이 되게 많은데 어떤 남자(어린애) 무릎에 앉아서 브이하고 찍은게 있더라구요

댓글에는 땡땡아 나땜에 마니 무거웠니? ㅎㅎㅎ 요렇게 자기가 글 남기고

어떤 사진은 딴 남자랑 빼빼로 껨 있자나요 그런거 같은거 과자 물고 사진찍고

그게 재밌는지..

원래 남자들한테 친한척 잘 하는 여자더군요.

근데 내 남친도 거기에 쏠려서 같이 친한척 하는것도 배기싫구

게다가 이렇게까지 싸움 커져서 서로 연락두 안하고...

그냥 막 화나요

그리고 내가 왜 까페까지 들어가봤는지 진짜 남친말대로 정신병자 같애요

심리치료 받아볼까 생각중이에요...

심리치료 받으려면 어딜 가야되나요..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내가 남친 의심하고 이런애일줄 꿈에도 몰랐는데...

사실 월드컵때도 남친과 남친친구들과 같이 축구 봤는데

다들 어릴때부터 동네친구거든요 거기 나보다 한살 어린 여자애 있는데

골 들어갔을때 그 여자애랑 좋다구 껴안구 와~ 이랬을때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말이죠-_-

생각해보니 남친과 만나면 만날수록 제가 이상해진거 같애요..예전엔 안그랬는데 ㅠㅠ

남친이 여자친구가 있는것도 아니구..

그 동네 여자애도 지금은 연락두절됐그덩요 물론 동네가면 우연히라도 볼수는 있겠지만

나 만나기전에 친했던 여자친구도 있었는데 나랑 사귀면서..연락두 안하고 그러다 다들 자연스레 멀어졌거든요..워낙 챙기는 스탈이 아녜요

친한 친구 3~4명 빼고요(오빠들)

남친 성격알면서 저 왜 이럴까요...

아직도 지금 이렇게 우리가 서로 연락도 안하고 지내게 된 게 너무 화가나구 그래요...

그리고요..솔직히 그 껨 관뒀음 좋겠어요

싫증 잘내서 전에도 껨 한번하면 몇개월 못가더만 요건 디게 오래 하네요...짜증나게..

그 여자랑 말도 하지 말아라 할수도 없자나요..그 여자는 계속 문자 보낼텐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