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애도 혹시 행동장애?
[헤럴드경제 2005-02-16 11:41]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의 경우 오메가-3를 지속적으로 복용할 경우 매우 좋은 효과를 얻습니다. 오메가-6 성분의 기름을 가능하면 피하고 오메가-3 성분이 많은 식품이나 오메가-3 보조제를 지속적으로 먹이는 것을 적극 권장합니다.
IQ는 높은데 성적은 왜 바닥…
취학아동 10% 발병… 주의ㆍ집중력 키워야
초등학교 2년생 강민(남ㆍ가명)이는 산만하다. 10분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있지도 못한다. IQ가 112로 중상위권이지만 학교 성적은 평균 이하를 밑돈다. 게임할 때는 다르다. 3~4시간씩 집중한다.
강민이 엄마는 학습장애 전문병원을 찾기 전까지 강민이의 집중력이 높다고 믿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테스트 결과, 주의력 결핍-과잉 행동장애(ADHD)란 진단을 받았다. 김봉수 `김봉수학습클리닉` 원장은 "게임을 하다가도 다른 일에 관심을 돌려 몰두하는 게 집중력"이라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입학계절이 다가오면 ADHD는 물론 학습장애를 걱정하는 학부모가 늘어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은 취학아동의 4%, 많게는 10%까지 ADHD 장애를 앓고 있으며, 읽기ㆍ쓰기는 물론 단순한 셈도 못하는 학습장애아도 엇비슷한 수치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럼 내 아이는 학습ㆍ집중력 장애에서 자유로운가. 만일 의심되면 전문의 판정을 일단 받아보고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이는 게 현명한 처사다.
▶아이가 집중을 잘 못해요=집중력이 떨어지거나 과잉활동을 일삼는다. 충동성이 강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행동도 많고 교우관계도 원활치 못하다. 이런 아이들은 ADHA장애를 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게임중독에 빠져 있는 아이일수록 ADHD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김봉수 원장이 ADHD장애로 병원을 찾은 아이들을 분석한 결과, 75% 정도가 게임중독에 빠져 있었다. ADHD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에게는 행동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행동치료는 부모가 직접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조금씩 아이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김봉수 원장은 뉴로피드백이란 국내 몇 안 되는 치료장비를 사용한다. 20~40회 정도 사용하면 치료효과가 50~70% 사이라는 게 김 원장의 주장이다.
▶학습장애=학습장애는 크게 읽기 장애, 쓰기 장애, 산술 장애 등 3가지 증상으로 나타난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철자를 빼먹거나 더하고 왜곡해 읽는 오류를 범한다. 인쇄 글씨를 읽는데 문제가 많고 글 읽는 속도가 느리거나 글을 읽은 후에도 이해력이 떨어진다.
산술장애도 발생해 더하기 빼기 등 기초적인 수의 개념이 또래 친구들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진다. 생각한 것을 글로 쓰는 데서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학습장애가 아이들의 `학습` 능력만 떨어뜨리면 그나마 다행이다. 학습장애는 아이들의 사회성은 물론 정서, 미래 자아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입학 후 1~2학년 때까지는 유치원 수업 수준의 단순한 학업으로 아이들의 학습장애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3~4학년 이후 `학습장애→학교성적 하락→자신감 상실→또래 친구와 이질감→학습장애` 등의 악순환이 지속하다 중학교, 고등학교 등으로 진학하면서 자칫 제도권 교육 밖으로 밀려날 수도 있다.
김수권 연세이룸학습클리닉 원장은 "두뇌기능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읽기, 쓰기, 산술학습에 장애가 발생하는데 이를 소홀히 생각하고 넘기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고 설명했다.
▶취학 전 아이들, 이것만은 꼭!=취학 전 아이들에게 무리한 영어공부를 시키거나 큰 기대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다만 쉬운 글자를 읽거나 쓸 수 있는지, 숫자의 개념을 파악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해 줘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생활습관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며 배정받은 학교를 사전에 미리 둘러보는 것도 좋다. 김수권 원장은 "취학 전 아이들에게 있어 최고의 의사는 바로 부모님"이라며 "기준을 높게 보지 말고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조금씩 천천히 학습능력을 개선시켜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들에게는 특히 칭찬이 보약이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 합리적으로 무엇이 잘못됐는 지를 설명하고, 잘했을 때는 칭찬에 인색함을 보여선 안 된다.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의 한결같은 충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