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어젯밤 서울시내 모 호텔에 40대 여성과 여러시간 머무르다 이 여성을 잘 안다는 남자에게 발각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이같은 소동에 일부 투숙객들은 항의하며 환불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최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밤 9시 서울 잠실에 있는 한 호텔 객실 복도입니다.
호텔 직원들이 한 남성을 제지하느라 소란스럽습니다.
이 남자는 자신과 잘 아는 여성이 지금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객실에 단둘이 함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는 정 의원을 만나야겠다며 버티고 있습니다.
[현장음]
"문 여세요."
"정 의원님 대화합시다."
이렇게 하기를 한 시간!
굳게 닫혀있던 방문이 열리면서 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여성이 먼저 방문을 열고 나왔습니다.
[현장음]
"왜 그러세요...이러지 마세요."
곧이어 한나라당 당직자라고 밝힌 남성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녹취]
"이 방에서 여자분이 나오셔서, 혹시 (정의원에게서) 전화 받았습니까?"
"그럴리가 있나요?"
그로부터 한시간 반 가량 지난 11시 반쯤 정 의원이 있는 방 앞으로 건장한 남성들이 들어닥칩니다.
[현장음]
"의원님 같이 계셨던 분이 누구시죠?"
"무슨 소리..."
취재기자와 몸싸움도 벌어집니다.
그리고 정 의원은 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비상구를 통해 호텔을 빠져나갔습니다.
정 의원과 함께 있었던 여성은 자녀를 둔 40대 유부녀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이 머문 호텔은 함께 투숙했던 여성이 예약했고 두 사람은 어젯밤 7시 30분쯤 10분 간격으로 도착했습니다.
정의원 측은 이 여성과 평소 알고 지내왔고 외국에 다녀오는 길에 사다달라고 부탁한 물건을 받으러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정의원 측 관계자]
"물건을 줄게 있다고 방으로 올라오라고 해서 필리핀에서 묵주를 백개 사 왔다고… 본인도 참 당혹스럽죠."
국회의원 신분이 공인이라해도 비밀스런 사생활은 보장돼야 하겠지만 정의원의 어젯밤 상황은 공인으로서 품위를 의심받기에 충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