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모는 돈도 맨날 없다함써 무슨 떡을 그리도 많이 해놓는지,
찹쌀떡도 안 굳을때야 먹으면 좋지만, 굳은걸 집에와서 녹혀먹으면
별 맛도 없다,사실,입맛이 없어서 찹쌀떡 한동가리 녹혀서 포크로 뜯어묵고
배때지를 채우며 지낸다,그런데,친정어메가 사준 찹쌀떡도 있고
시모가 사준 찹쌀떡은 그야말로 빨래판이다 얼매나 넓고 큰지,,,,
그래서,,,이걸 어떻게 소비하나 싶어서 동짖날 팥죽해묵을끼라꼬 몇되사둔
팥으로 단팥죽을 한 솥을 끊였다,,지금도 감,고구마 작업을 하러온 아주마이들이
밤을 줘서 그걸로 조리고, 찹쌀떡 돌땡이같은걸 어젯밤에 밥통에 넣어둿더니만
몰캉하니 잘 녹아있어서 그걸 주사위모양으로 칼로 잘라서 밤조린거하고
찹쌀떡 좀 넣고 해서 한그릇씩 퍼다 주었더니,,
아주마이들이 안그래도 중참이 생각났는데 반가워서 미치뿔라칸다,
울 얼라아범것도 같이 가져왓응께롱 같이 드시소,,했디마는
그라지,그라지,,, 잘묵겠다고 한다,
2층 유리창 너머로 보니 남편도 한그릇들고 아주마이들과 하하호호 해가며
바닥 싹싹 긁어댄다,아직도 냉장고에는 말라비틀어진 이름도 알수없는 생선한뭉태기하고
도장떡도 한 뭉태기 들어앉았다,
오전에 벌써 봄기운이 나는거 같아 방마다 있는 이불을 다 빨아댓다
덩치좋은 아들넘이 질근질근밟아서 다 빨고나니,당장 오늘덮을 이불이 없네 ㅋㅋ
이거 또 이불없다 핑계대고 껄떡쇠 돼는거 아이가 ㅋㅋㅋ
내일은 냉장고란 냉장고청소는 다 해야 할기고, 그담날은 옷장정리를 다해야 할기고
해도 해도 끝이 없다,잎이 무성하게 자란 화분도 분갈이 해야됄기고,,
좀 잇으면 밭도 일궈야 돼고, 무엇보다도 목강도 가야됄긴데, 저산넘어 갈라하니
당췌 엄두가 안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