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세상사도 단순하지는 않지만,
사이버 세상도 참 그러네요.
오만하게도 전 그동안 자신의 마음을 글로 표현해
내는 데, 나름대로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제가 표현력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합니다.
먼저는 제 글로 인해 감정을 상했었고
또 사과글로 다시금 마음을 다친 외롬님께
사과드릴게요.
그리고 오시는 다른 분들께도 잠시나마
기분 어지럽혀서 죄송하단 말씀
드리고 싶구요.
다음은 제가 이 곳을 떠나겠다며
드렸던 글 중 일부에요.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자의 뒷모습은
아름답다고,, 왠지 요즘 이곳에
오가는 것에 뭔가 좀 쩜쩜한
느낌이 드는 중이에요.
다른 분들이 아니고 바로
저 자신 때문에요.
아무래도 제가 원숙하지를
못한 사람인지라,, 사람들에게
좋은 것보다 좋지 않은 이미지를
드리는가 봅니다.>>
제가 떠난다고 했던 이유는
이 부분이 더 큰 것이었는데,,
그저 외롬님께 가볍게 사과 깃든 마지막
인사를 했던 것이,, 마치 '외롬님 때문에
내가 가요'하는 의미로 보였던 것 같네요.
그 상황에서, 그런 글을 올렸으니
오해가 당연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시 말씀드릴게요.
외롬님 때문에가 아니에요.
그동안 이곳에서 여물지도 않은 생각들을
마구 쏟아놓는 자신이 좀 뭐시기한
느낌이 들어서,, 그러잖아도
망설이고 있던 차에,,
'이 참에 그냥 물러갈테니
그저 다 이해하시고
오셔서 노세요'
이런 의미에요.
"사과 받지 않으시니..." 어쩌고 한 말도
오해의 소지가 된 것 같은데, 그 말은
제가 올렸던 글이 예상치 않게
더 큰 실수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말을 하려는 시도였구요.
사람마다 건드리면 유독 자극이 되는
마음 속의 아킬레스건이 있다고 하더군요.
아마 제가 그런 어떤 것을 건드린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본심은 미안한 마음이니
화난 마음 푸셨으면 좋겠네요.
애초에 외롬님 글에 답글 올렸던 것도
저와 다르게 매사에 시원스럽게 대처하는
듯한 모습이 질투가 날 만큼 부럽기도
하고 해서,, 이곳에서나마 서로 호감 가지고
대화나 나눌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답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나누는 말이
이렇게 한계가 있다는 걸,, 이번에야
정말 절실히 느끼고 있어요.
떠난다는 사람이 기웃거리는
것도 그래서 답글들 보고 들어올까
말까 망설이다,, 아무래도 의도치 않은
감정을 만들어놓은 것 같아 해명차 왔습니다.
돈 내고 들어왔다 영화 끝나면 퇴장하는
것도 아닌데, 가니 마니 했던 것부터
그랬지 싶네요.
마음이 그랬으면 조금 지내다
나중에 와서 놀면 그만인데...
다 제가 미숙해서 그럽니다.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릴게요.
오늘도 행복들 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