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매일 일하러오는 여자들이 내닷섯명 됀다,
하루는 아들넘이 봄방학이라 고무통(김장담을때 쓰는 큰거)에 더운물 받아놓고는
덩치는 산만한 아들을 집어넣어 때를 미는데,이놈이 물이 너무 뜨겁다고 짜증을 내길래
이넘아? 물이 따땃해야 때가 나오지,미지근쩍쩍 해갖고 무신 때가 나오노?
하며 등짝을 후려쳐가며 씻기는데, 큰소리가 밖으로 새어나가서,아짐 한명이
남편과 내가 싸우는줄알고, 우리집까지 올라왓단다, 어떨땐 울집에 칼이나 그릇같은거
빌리러오면 내가 항상 이불뒤집어쓰고 누워있으니까,,아이고 무시라 여태 자나?
이런다,, 대갈빡 빙빙돌고 온전신이 두드러맞은거처럼 아파서 잇는데,이아짐이 내심정을
우에 알겟나, 이 아짐? 남편은 죽으나 사나 밖에서 일하는데 마누라라카는건 맨날 낮잠이나
잔다,,싶은지,,나를 보는 눈이 가재미눈이다,
하루는 남편이 전화가 왓다,,얼렁 내려오이라, 짜장면시켜놧다 같이 묵자 아들넘하고 오란다
아이고 이기웬일이고 싶어(밥맛이 없던중에), 세수도 안하고 얼굴에 각질은 덕지덕지 붙어서 모자눌러쓰고
아들하고 갓더니만 이 아짐이 앉아있다,(53세),
나더러 이런다,,,공장장이 억수로 일을 많이 한다, 내가 안쓰러바서 못보겟다,
뭐좀 잘해미기고 맛난거 많이 해줘라 한다,,,시팔,,이런데 잇는사람들 일 안하는사람들
어디잇노? 아니 그라모 나더러 우야란 말이고,,,싶다,,
이 여편네는 나만 보면 그소리다, 저녁에 이넘한테 그캣다,,문디 그아짐은 천날만날
나만 보면 당신 일많이 한다고 고생한다꼬 그래삿노,, 내가 맨날 집에 놀고 잇으니
배가 아푼갑다,,,,그냥 그려려니 해라 우짤기고? 어젯밤에 이넘이 다리가 아푸다 한다,
어떻게 아푸냐 하니?
교통사고낫을때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기 볼록하게 올라와서는 피부가 풍선처럼 물렁물렁
하다,, 여기가 일이 엄청 힘드나? 햇디마는, 영~ 힘 안들지,,,이런다
힘들면 힘들다꼬 사장한테 자꾸 짜는 소리해라,,,원래 우는 아이 젖준다 안카나
미련하게 일만 하지 말고,,,암말 안하고 일하면 아이고 저넘은 일이 힘이 안든갑다 한다
했더만,,고마 됏다,,,나는 그런소리는 몬한다,,,사실 이넘이 좀 좋게말하면 순진하고
사람이 좀 후라이도 좀 치고 해야 돼는데,,, 오너들이 맨날 그걸 이용만 하더라 이거지
그거 알면서도 천성이 그리돼 묵어서 그런지 안됀다 안돼~
아들넘하고 장날이라 학용품도 살겸 시장카트끌고 장에가서 연포탕이나 함 해볼까 싶어
갓디마는 다 팔리고 없다, 고등어 나부랭이 사들고,부추사고,학용품사고,대충와서는
시락국끼리고, 부추무치고,고등어굽고, 밑반찬 몇가지하고 밥햇디마는
허겁지겁 미친거마냥 후딱 두그릇 비워댄다,,,
아이고 크윽~~~~~~~~진짜로 잘 묵엇다,,,,하며 거실에 대갈빡 쿡 박디마는
금방 코를 골디마는 또 일하러 내려갓다,,,,
이넘이 밤새도록 일을 하면 맘이 편칠 않아 죽을지경이다,
어제는 힘들어죽겟다고 난리치더라마는,,,
한번씩 어떤뇬은 돈도 잘벌고 하는데? 싶은눈으로 나를 째려본다
어휴.. 내가 다른뇨자만 만나서도 좀 편하게 살긴데 뭐 그런눈으로 말이다,,
동서네 아들이 군대간다꼬 부산내려와서 저녁이나 한끼 하자고 하길래
온만신이 아프고 해서 못가서 미안하다 하고 안갓디마는
이넘이 저거 형제만나러 오라는데 안갓다고 시큰둥이다,,,
아이고,,,안그래도 일만 죽자사자 하는데,저거형제들 만나러 안갓다꼬
또 깨씹어사모 우짜꼬 싶고,,,텔레비를 봐도 불안하고,,,대갈빡은 열이 펄펄 나고,
하여간 이순간 탁 죽엇으면 좋겟는기라~
내가 이렇게 짐짝같은기분으로 있을라 하니 참말로 살기싫은기라,,
시장갓다오니,저멀리 회사사람들?
모두 나를 세상에서 젤 팔자 편한 여자 처럼 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