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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전업주부 되다


BY 쭝궈 2005-03-02

 

자의반,타의반 전업주부로 돌아왔네요.

실로 몇 년 만인지....

콩닥콩닥 뛰어다니며 살림하랴,애들 거두랴,

일하랴,공부까지 한답시고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고

수퍼우먼 흉내만 내던 나.

 

한편 착잡하고

한편 오랜만에 찾아온 여유를

맘껏 즐겨야겠다는 설렘도 있네요.

 

햇빛 가득 들어오는 거실에 앉아

여유롭게 빨래도 개켜보고

흰빨래 뽀얗게 삶아 널면서 개운해 하고

그 동안 바쁘게 사느라고

집안구석구석 미처 손보지 못했던 곳 닦아내고

내손으로 봄동겉절이 담가 식구들에게 먹이고

욕심껏 사놓기만 했지 미처 읽지 못한 책들 읽어치우고

약간의 외로움을 즐기며 커피 한 잔도....

 

집안일에 지치면

영화도 맘껏 보러 다니고

도자기 공방에 흙도 만지러 가고

멀리 있는 친구들에게 놀러가 수다보따리 풀어놓고

더 멀리 변산반도,동해안.....여행도 가고....

 

계획은 많고도 많은데 주머니가 얇팍하네,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