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시대'는 70년대에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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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독고영재)이 세기그룹 천태산(최불암) 회장에게 조선소 건설을 제안하자, 천 회장이 “조선소라…”하며 황당해 하는 장면으로 마무리됐다. 보통의 드라마로서는 상상하기 힘든 ‘생뚱맞은’ 결말을 본 시청자들은 방송사에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렸다. 극의 흐름을 완전히 무시한 어이없는 결말이 가뜩이나 조기 종영에 따른 사과문조차 올리지 않은 것에 불만을 갖고 있던 시청자들을 자극한 것. 방송이 끝나자마자 MBC 홈페이지에는 “시청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도 표시하지 않은 것”이라며 항의하는 내용의 글이 쏟아졌다.
‘사호수’라는 시청자는 “드라마를 이렇게 허무하게 끝내야 합니까? 마지막에 사과라도 해야되는 것 아니냐”라면서 “시청자가 MBC의 장난감이냐”고 방송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 ‘박주호’라는 시청자는 “정말 누가 압력주는 것입니까? 참 아쉽네요”라고 말했고, ‘권형주’라는 시청자는 “시청자에 대한 약속, 연기자들에 대한 약속, 국민들에 대한 약속, MBC는 하나도 지키지 않았다”며 조기 종영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임태균’이라는 시청자는 “아무리 드라마지만 일부 출연진의 역할이 너무 과장돼 오해으이 소지가 있다”면서 “향후 나머지 부분이 방영될 기회가 생길 때 일반 사람들이 수긍이 가는 범위 내에서 제작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격 ‘경제 드라마’를 표방하며 당초 100회를 목표로 한 ‘영웅시대’는 현 정치인에 대한 ‘미화론’을 비롯, 조기종영과 관련된 ‘외압설’을 제기한 작가와 방송사와의 갈등 등 숱한 논란만을 남기고 파행으로 끝이 났다. 마지막 70회는 22.5%의 시청률(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