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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죽고싶어...


BY 우울증 2005-03-06

‘혹시 나도?’ 우울증 사이트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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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우울증 사이트 북적
 
[국민일보 2005-03-02 18:14]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영화배우 이은주씨 사건 이후 “나도 혹시…”라는 생각에 우울증 자가진단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에선 ‘우울증’이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랭크됐고,자가진단 사이트마다 접속자와 상담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정신과 전문의나 심리상담가들이 운영하는 우울증 자가진단 사이트가 20여개 개설돼 있다. 자가진단법은 ‘요즘 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나 자신이 실망스럽다’ 등 심리상태를 묻는 20여개 질문에 스스로 답한 뒤 결과를 종합해 우울증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자가진단법을 찾는 네티즌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마다 ‘우울증’은 인기 검색어 20위권에 올라 있다.

자가진단 사이트를 운영하는 정신과 전문의 김연씨는 “하루 3∼4건 수준이던 자가진단 코너 이용 건수가 이은주씨 사건 이후 10여건으로 늘었다”며 “이용자 중 절반 정도는 자가진단 결과 우울증세가 있다고 나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상담해 온다”고 말했다.

‘syungslively’란 네티즌은 1일 네이버 게시판에 글을 올려 “자가진단 결과 심한 우울증으로 나왔다”며 조언을 구했다. 결혼 12년째라는 한 주부는 K정신과 상담코너에서 “우울증 자가진단 수치가 48인데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까”라고 문의했다.

우리나라에선 연간 1만명 정도가 자살하며 그 중 약 80%가 우울증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일 방송된 KBS 건강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 제작팀이 고려대 안산병원 신경정신과 의료진과 함께 서울 명동에서 시민 10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 자가진단을 실시한 결과 71명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그 중 56명은 ‘우울증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자가진단으로 심리적 위기를 풀어보려는 사람들과 달리 이씨 사건을 보고 모방 자살을 택한 사건도 발생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신림동 다세대주택에서 옷장 옷걸이에 목을 매 숨진 김모(29·여)씨는 빚독촉에 시달리다 동료에게 “이은주씨 자살을 보고 빚에서 해방될 해법을 찾았다”고 말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오후 4시쯤에는 서울 방이동 자택에서 정모(50)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정씨는 4년 전 아내와 함께 자녀들을 캐나다로 조기유학을 보낸 뒤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는 등 우울증 증세를 보여왔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