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왜 사랑에 쉽게 빠져버리죠?
몇 일 전에 2번째 만난 남자와 잠을 잤어요.
사실 그 사람은 대체로 나와는 안맞는 조건
(여기서 안맞는 조건은 그의 조건에 비해 제가 턱없이 부족하단말~)
을 가졌고 난 그에게 잘 보이고 싶은 생각도
또 함께 미래를 생각해 볼 마음도 없었어요.
얼굴 역시도 제겐 낮 선 타입이구요.
단지 그는 내 얘기들을 신중하게 들어줬고
나 처럼 술을 좋아했구 잘 웃었어요.
그런 그가 편하게 느껴졌나봐요.
외롭기도 했었구요.
그에겐 선을 보고 결혼은 고려중인 여자도 있구요.
그가 여러차례 저를 탐색하는 얘기를 했지만
(그는 제가 마음에 든다고 조심히 그이 마음을 여려차례 내 비췄고
또한 결혼을 지금쯤 하고싶어하는 사람이거든요)
그래서 혹시 오해할까봐 (?) 전에 만나던 남자들 얘기며
결혼이란 제도의 불합리함 (? 제 생각입니다만)등 대체적으로
그와 나의 관계가 부정 적으로 비춰질 만한 얘기만 그에게 신나게 했는데
-저는 지금 결혼 할 마음은 없거든요..그런 그가 부담 스러웠구요.
그랬으면 내가 쿨 해야하는데..
이상해요. 그에게 지금 너무 끌려요.
그렇지만 내가 했던 얘기들로 인해 그에게 좋아한단얘기나 끌리고 있다는 얘기는
할 수가 없네요. 그 역시 잠 자리 후로는 더 편한여자로 (아니 쉬운여자라고 햬야 맞겠네요.)
저를 대하는 것 같았어요. 그런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마음이 이상하게 아픈거있죠.
이상한 점 한가지는 그는 섹스를 저와 하지않았어요.
처음엔 나를 원하지 않는건가 생각했는데
분명히 저를 원하는건 맞는데..
섹스를 힘들어 하는거 같더라구요.
힘이 없다는 말도 제게 했구 술 마시면서 제게 했던 얘기중
'나는 정력이 약해서 결혼하면 와이프랑 그 시간에 술 마실래' 이랬던게 떠올랐어요.
사실 이 부분 역시도 제가 그에게 마음을 활짝 열 수 없는 부분이예요.
섹스가 정신적인 사랑보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남여간에 빠질 수 없는 부분이쟎아요.
계속해서 섹스를 부담스러워 한다면... ㅜ.ㅜ
근데
근데
왜 자꾸 그가 떠오를까요. 혼자 사는 그를 왠지 챙겨주고 싶구 웃어주고 싶고
또 더 이상은 저를 어렵게 그리고 진지하게 대하지 않는 (내가 원하는 바였지만)
그에게 마음이 아프구 ㅠ.ㅠ
몇일 지나면 괜찮아 질까요?
어제 오늘 아무것도 할 수 없을만큼 자꾸 그의 얼굴이 생각나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