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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친필휘호 가격은? 박정희 前 대통령 6200만원 최고가


BY 박대통령 2005-03-09

대통령 친필휘호 가격은?
[헤럴드경제 2005.03.09 11:56:11]
박정희 前 대통령 6200만원 최고가



역대 대통령의 서예작품가는 얼마일까.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대통령들의 휘호가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박정희 대통령의 경우 경매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는 편으로 지난해부턴 `박정희 회고붐`에 힘입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는 16일 열리는 제94회 서울옥션 경매에도 박 대통령의 작품 두 점이 출품됐다. 그 중 한 작품은 `충성은 금석을 뚫는다`는 휘호로 1971년 11월에 쓴 것. 추정가는 2000만~4000만원선이다. 이번 경매에는 김대중의 시고 `萬物生光輝(만불생광휘)`(추정가 250만~450만원),윤보선의 휘호 `無量慶福(무량경복)`(추정가 120만~180만원)도 나왔다.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의 서예 작품은 일반 서예작품과 달리 작품성보다는 역사성에 의해 결정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역대 대통령가운데 가장 비싼 작품은 박정희 대통령의 휘호 `國民總和 總和前進(국민총화 총화전진)`로 6200만원에 이른다. 이 글씨는 제8대 대통령 임기 중인 1977년 1월1일에 쓴 것으로 수출 100억불 달성 등 경제부국의 의지를 담고 있다.

뒤를 이은 작품은 김대중 대통령의 `民主救國의 길(민주구국의 길)`이라고 쓴 휘호. 1976년 3ㆍ1민주구국선언으로 투옥된 후 정치활동을 재개하던 때인 1980년 봄에 쓴 필치로 경매에서 1500만원을 기록했다.

김영삼 대통령의 정치관을 담고 있는 휘호 `大道無門(대도무문)`은 560만원에, 이승만 대통령이 조선신보 창간호를 축하하기 위해 왕양명의 시를 쓴 축시는 850만원, 윤보선이 낙산에서 본 자연의 풍광을 담아낸 `洛山雲表(낙산운표)`는 지난해 서울옥션 경매에서 400만원에 낙찰됐다.

서예작품가운데 가장 비싼 작품은 안중근이 1910년 2월 여순감옥에서 쓴 휘호 `澹백(물수변에 흰백)明志寧靜致達(담백명지영정치달)`로 2억원에 달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