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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아보니...


BY 카니발 2005-03-11

14년을 다닌 직장에 1월달에 사표를 냈다.

사표를 냈더니,

갑자기 대우가 달라졌다.

갑자기 승진을 시키고, 나를 대하는 태도도 틀려지고,

이것저것 중요한 회사일에 자꾸 개입을 시키더니...

 

2월중순에 한번더 얘기했더니

3월초부터 일주일간 특별휴가를 주겠단다.

이번주 화요일부터 일주일 휴가에 들어갔다.

나는 아무리 쉬면서 생각해도

일주일후 사표수리 꼭  해 달라 으름장(?)을 놓고 왔는데,

집에서 쉬어보니 조금 흔들린다.

 

대기업(S물산)에서 대리까지 하다,

지금의 회사로 옮긴지 5년, 차장이 됐다.(대기업이 아니니 별거아니지만)

연봉도 5천이 훌쩍 넘고,

무슨 복리후생이며, 교통비며 해서 월 20만원이상 받는다.

월급만 생각하면 정말 꼭 다녀야 하는 회사다.

 

근데, 쉬러 나오기전 팀장을 건너뛰고,

국장님과 상담을 했는데...

이런, 우리 회사는 애가진 아줌마 직원들을 위한 조직적 인사관리가

부재한 회사란다. 그리고 날 보면 나에게 어떤 비젼과 가치를 부여해서

어떻게 앞으로 키워야 할지 난감하단다.

그러면서, 당신 와이프가 엄청난 보수를 거절하고 애만 잘키운 얘기

주절주절 해대는 사이...

나는 "이사람은 벌써 나를 내 놓았구나" 비젼이 없다니...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를 지금껏 붙잡고 있었으니

얼마나 미웠을까?

사실 내일이 조금 전문적이다. 그동안 쌓인 노하우,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니까...

 

그 국장 생각하면 다시 월욜에 출근하기 조차 싫다.

말은 4학년 되는 딸아이, 지금부터라도 따뜻하게 보듬아 안고

키워, 온화하고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곤 했는데,

오늘 까지도 고민이다.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인가?

어제 새벽부터 설사병에 두통에 무릎이 욱신욱신....

 

미치겠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