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시모때문에 이혼을 해야하나봅니다.
아니죠, 자기 가족 하나 못지키는 이젠 믿을 수 없는 남편 때문이겠죠.
주사 있던 사람이 아니었는데, 저저번주 새벽내내 길거리에서 난리도 아니었죠.
다음날 왜그러냐고 뭐때문이냐고 물어봐도 아무 이유없다하더니, 어제 술먹고 자기는 불쌍한 자기엄마랑 살아야되니까 이혼하자고 하더군요. 저번에 술먹고도 그래서 그런거라고.
다 버리고 내려가서 살겠다고.
자기 엄마가 다 해줄꺼라고. 원래 그랬다고..
자기가 중간에서 얼마나 힘이든줄 아냐고..
결혼해서 남편따라 아무도 없는 객지와서 삽니다.
하루종일 혼자에 신랑은 직업상 일주일에 한번 일박이일 나오지요..
이런 나는 괜찮아 보이고, 옆에 큰아들 내외도 있고, 돈도있고, 살림도 넉넉한데도 얼마나 불쌍한척을 하는지,여지껏 객지생활한 사람한테 새삼스레 왜 목을 매는지 시모도 남편도 알수가 없네요.
시모하고의 문제만 없다면 아직 애는 없어도 나름대로 이 정도면 그래도 잘 사는거야.라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그게 아니였더군요.
애도 못낳는게 뭐할말있냐고.. 남도 차마 못하는 그런소리 서슴없이 하는데, 그거 들으면서도 다 참고 사는게 맞는걸까요?
나중엔 그러더군요, 시모, 당신한테 못해서 조상신이 노해서 애를 안주는거라더라고..
이년저년 욕도 듣고, 가정교육을 못받았다는둥, 다신 안볼테니까 연락하지말라는둥, 그러고는 그런다고 연락안하냐고 손가락 부러졌냐고 하질않나..
날 힘들게 하는 시모 안보고사는게 난 좋고, 자긴 불쌍하게만 생각되는 자기엄마랑 사는게 좋고,
그럼 그냥 헤어지는게 맞는거겠죠?
시집이 멀어서 어쩌다한번봐도 반갑게 만나면만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또 아니네요.
이 많은 남자들 중에서 어째 이런 사람을 만났을까..
지금쯤 시집에선 좋아라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전화해서 당신때문에 이혼하게됐다..말하려다 참고있네요..
더 좋아라 할까봐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