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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BY 최기옥 2005-03-13

아줌마라도 좋다... 아니라도 좋다...

아줌마의 나이를 훌쩍 넘어 어느듯 할머니의 경계로 슬슬 접어 드는 나이... 하루가 다르게 느는 흰머리를 보면 무심코 흐른 세월의 흔적을 보게 된다. 맘은 늘 어린애 같은데 어느듯 자식의 혼사를 걱정하는 나이가 되었음을 정녕 부인할 수 없다. 지천명... 하늘의 순리를 아는 나이라고 했는데... 나는 얼마만큼 그 순리에 순응하고 긍정하며 열심히 살아 왔던가? 살면 살수록 삶이란 정말 힘든 책임과 사후 애프터서비스를 위해 부단히도 노력해야 하는 것임을 절감하게 된다. . . . 애들 얼추 키워 놓고 이제 내 자신을 위해 열심히 노력을 경주해야 할 나이... 자식들 출가 시키고나면 나의 삶의 시계는 자식들의 틀에 꿰어 맞추어 살아야 할 것이다. 몇년의 남은 나만의 시간들을 알토란 같이 살것이다. 아줌마라도 좋다... 아니 가끔은 할머니소릴 듣는다해도 좋다. 나를 가꾸고 일구는 소중한 시간과 함께 할 수 있기에 비록 가진것 없고 빈손일지라도 나 아직 건강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늘상 곁에 있기에 그럼에도 불구하도 아직은 행복하다! . . 서로의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가끔 예고도 없이 훌쩍 출사 여행을 다녀 오곤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공짜로 인물사진 모델이 되어 주기도 하면서... 지난 가을 서울랜드에서의 무료인물사진 모델 노릇하기... 이런 저런 포오즈를 취하느라 힘들고 어색했지만 나름대로 즐거운 추억이었다. 컨셉으로 끼어본 매트릭스 안경... 유명한 명품 선그래스 하나 가지고 있지 않지만 아들내미의 안경으로 나름대로 멋을 부려 보았다. 사진은 빛과 순간의 예술이라고 한다. 멋지게 찍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