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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일외교, 이제 그 100년의 한을 풀 기회다


BY 좋은글 2005-03-18

친일청산과 당당하고 대등한 대일외교, 이제 그 100년의 한을 풀 절호의 기회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1절 대통령의 연설은 제 2의 독립운동이며 제 2의 독립선언이다.


국회가 처음으로 한 마음이 되었다. 국회뿐만 아니라 국민, 대통령, 국회가 모두 한마음이다. 바로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조례안 통과’ 때문이다.


‘다케시마의 날 제정(?)’ 어쩌면 이것은 일본의 한국정부의 친일청산 문제에 대한 경고이자 대한민국 수구와 친일파 후손들과 내밀한 소통통로를 가지고 있는 일본 보수집단의 친일청산을 와해키 위한 대안카드, 협상카드 라는 판단이다.


그리고 지난 3.1절 독립기념관 행사장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배상문제와도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다른 어느 때보다 일본에 대해 부드러웠지만 다른 어느 때보다도 배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강력했다.


우리의 지난 정부들의 대일외교의 잘못을 인정하되 배상 받을 것은 배상받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고 그런 의미에서 지난 3.1절 노무현 대통령 연설은 제 2의 독립운동이며 2005년의 3.1절은 1919년에 이은 제 2의 3.1절이라 하겠다.


그런데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은 놀랍다. 한걸음 뒤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의 절연도 불사하고 있으며 아직 일본과 유연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친일청산에 대해 강력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는 한나라당조차 ‘독도’ 문제에서 만큼은 국민들과 한마음 한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더구나 ‘대마도는 우리땅’이라는 대응카드를 내어놓으며 바야흐로 독도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 같다.


지난 정부들과는 사뭇 다른 대응인데다 ‘대마도’ 맞불 작전은 그야말로 우리 스스로도 예상치 못한 일본에 대한 당당한 맞섬이다.


오히려 오늘 ‘다케시마의 날’ 조례제정에 따른 일본 수상의 반응은 ‘지지하면서도 지켜보자’는 태도여서 한국의 많은 반대 등을 불사하고 신사참배를 선언했던 지난 모습들에 비해 오히려 조금 더 유연한 자세여서 눈길을 끈다.


일본(대한민국의 뜨거운 감자)은 36년간을 지배했을 뿐인데도 아직도 대한민국 문화와 영혼들에 모태로부터 이어지는 한과 잔재를 남기고 있는 일본.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데 36년 빼앗긴 우리의 들에는 그 후로도 60여 번의 봄이 지났건만 아직도 일본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었다. 빼앗긴 들에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들을 찾았지만 봄을 잃었던 것이다. 그만큼 일본의 침략은 깊고 그 상처가 깊었다.


그런데 이제 바야흐로 잃어버린 봄이 우리의 들녘에 찾아오는 모양이다. 36년 그 후로 오랫동안 아픈 생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이제 할 말을 하며 주장하고 당당하게 맞설 힘을 가지게 된 것.


자신들의 영토가 점점 가라앉고 대한민국을 다스려 대륙으로 나가지 않으면 자칫 자신들의 후손의 역사는 없다고 생각한 일본인들이, 배상과 친일청산 등을 비롯한 반일 감정에 대응한 다급해진 처방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이제 또박또박 천천히 여유 갖고 일본에 당당히 맞설 차례다. 우리의 이해를 구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지도상의 점하나로도 남지 못할 일본인들을 향해 우리의 실리를 찾으며 하나씩 짚어가며 배상받고 사과 받을 것 사과 받자.


그리고 이제 더러운 친일과 그 더러운 친일에 대한 말끔한 정리로 우리 내부의 논란도 말끔히 제거하자.


친일청산 지금이 절호의 기회이자 당당하고 대등한 대일외교 관계를 설정할 좋은 기회이다. 그리고 이번 돌아오는 8.15는 완벽한 대한민국 독립일이 되게 하자.

 

ⓒ isky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