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쟈게 가난했고 외모는 평범했던 나에비해
내친구는 얼굴도 예쁘고 살도 안찌는 체질에다가 부모님도 생활력강해서
언제나 부유하고 학교다니는동안 얼마나 부러웠는지...
그친구는 내가 공부잘한다고 부러워했고
직장생활할 때 서로 애인없을 때 참 서로 위로를 많이 했었지요.
그러다 내가 먼저 시집을 가고 친구가 일년동안 잠수를 타더니
누가 그랬던가 노처녀 시집안간다는 말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글쎄 일년지나 고백을 하더군요. 자기 임신했다고.
배불러 결혼한다고. 어떻게 연애도 제대로 못해본 내친구 쑥맥이
그런일을 저질렀을까도 생각했지만 요샌뭐 뱃속아이도 혼수로
데려가는 경우도 많으니까 그런가보다했죠.
결혼식날 솔직히 눈도 높고 남자도 고르고고르던 친구였는데
정말 제눈엔 아니올시다였습니다.
시누가 셋이나 되고 시동생은 하나인데 둘째시누가 얼굴보니
얼굴에 팥쥐엄마같은 심술이 두둑해보이는 인상인데
친구도 알고 저도 아는 언니도 저랑 비슷하게 봤더군요.
역시나 결혼하고 오히려 잘해주는 새시어머니와는 달리
근처사는 둘째시누의 시집살이가 시작되었어요.
뻑하면 친구집에 애들데리고 와서 죽치다가 잔소리하고
이것저것 참견하다가 밥먹고 가고 그런일이 자자지고
설상가상 내친구남편은 시스터보이에 애를(돌지난)
두들겨패고 생활비도 딸랑 삼십만원 주고 아껴쓰라고 하고
제친구 부유한 집에서 (부자는 아님)자기가 벌어
원없이 쓰던 친구가 그돈으로 갓난아기 키우고 생활하기 힘들었겠죠.
무엇보다 둘째시누에게 친구남편은 밤일을 제대로 안해준다
밥도 안해준다는 부풀려일러바치는 얘기에 시누는 흥분을 했고
급기야 제친구 머리채까지 잡혔지만 시누, 매형, 남편놈등
그 어느누구하나 말리는 인간이 없었더랬어요.
그러다 여차저차해서 별거를 하게되어서 친정에 애기(세살)
데리고 와있는데 친정엄마는 다시 들어가서 남편과 살라고 하고
남편은 찾아오지도 않고 딱한번 양육비만 주고
이제는 이혼도 안했는데 내가 왜 양육비를 주냐고 버티고
친구는 애기봐줄 사람이 없어서 돈벌고 싶어도 돈벌지도
못하고 저러고 친정에 있습니다.
전화가끔 하면 저에게 하소연하고 한숨을 푹푹쉬는데
저는 왜 일년동안 별거를 하면서 매듭을 짓지를 못하고
저러고 있는지 답답해요.
살마음이 없으면 이혼을 해서 위자료 양육비를 요구하던가
(분명 제친구는 살 마음이 없거든요)
그래야하는데 신경쓰면 골치아프다고 옆에사람들이 아무리
무슨 결판을 내라고 해도 저러고 있어요.
저는 친구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해서 매번 그냥 들어줘야지
생각하다가도 또 막상 전화가 오면 답답해서 충고를 하려하는
저를 발견하지요. 화장실다녀와서 아랫도리 안닦은 것처럼
왜저렇게 결판을 안짓는지 답답해요. 어차피 저래봤자
남자만 좋지 새끼 끼고있는 자기가 좋을게 뭐겠어요.
남자는 결혼전에 동거하고 동거녀가 애띠고 도망간 것도 속였고
학교도 알고보니 고등학교도 중태했다고 하더라구요.
완전 속아서 결혼한거죠.
아 그리고 제친구도 잘한 것만은 아니에요. 카드값을
갖고 결혼했는데 그건 친구가 벌어서 갚을려고 했구요
생활비가 턱없이 모자라서 카드빚을 또 지게 되었는데 나중에
남편이 알게되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친구가 고집이 세고
자유롭게 커서 그런지 이사람저사람 참견하는 결혼생활이
답답했겠죠. 무엇보다 남편이 시스터보이에 애기때리는게
제일 마음에 안들어서 들어가기 싫어하구요.
매번 전화할 때마다 앵무새가 말하듯이 어떤 결정은 못내리면서
이생활이 답답하다고 하는 친구가 저는 정말 답답합니다.
애가 좀 긍정적이지 않고 염세적인 구석이 있긴 있죠.
그런데 웃긴게 그넘이 저에게 전활해서 저랑 결혼했으면
저같이 알뜰한 여자와 결혼했으면 (제친구가 제자랑을 많이 했나봐요)
잘살았을 거라고 하네요. 저에게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못을 박았답니다.
저는 그냥 친구의 말을 들어주는 역할밖에는 할 수 없겠죠?
자기인생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거겠죠.
저는 법으로 소송을 걸던가 아니면 아버지와 오빠를 데리고
찾아가서 으름장을 놓아 이혼도장 찍고 위자료 양육비를 챙겨서
깨끗하게 새출발했음 좋겠는데요. 경험있으신 분 조언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