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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난 자꾸 슬픈거지,


BY 호야사랑 2005-04-18

 

얘들아 그리고 아우님들,

나 요즘 왜이러지,

마음을 도무지 잡을수가 없어서...,

어디론가 멀리 떠났다 오고 싶기도 하고.

자꾸 슬프고 조용한 음악이 흐르면

눈물이 마구 솟구쳐서 주체할 수가 없어.

부부싸움 한것두 아니고 ,속을 썩인것도 아니데,

그렇다고 아들이 말썽을 피우지도 않는데 말야.

어제는 신랑 재우고, 못마시는 술 청하 두병 사다가

마시면서 울었단다.

음악을 조용히 틀어놓고

소리 죽여 한참을 울었거든.

 

과외 갔다 12시에 돌아온 울 아들,

울 아들 엄마의 그런 모습 태어나 처음 본거야.

내가 `아들~ 엄마도 엄마이기 전에 여자고 사람이기에

슬플때가 있고 괴로울때가 있는거야 오늘 만큼 이해해 줄거지?`

했거든, 근데 아들 왈 `그럼 이해하지. 근데 누가 울 엄마를 속상하게 했어요?

이제 그만 마시고 주무세요. 아침에 속이 아플텐데...,` 하면서 다 치워준다.

`울아들 다 컸네`  하면서 또 울었어.

신랑 아침에 `이사람 마시고 싶으면 더 좋은 술 사

다 마시지~`하면서 웃더라구.

근데 그 원인을 확실히 알은거야.

울 신랑 성격이 나하고 맞질 않는거야  바로  그거 였다는걸.

술을 잘 안마실려고 하는 사람이거든.

각자 자기의 타고난 성격이 있는데, 나두 못맞춰주면서

나한테 맞춰달라는건 내 욕심이지.

그래서 웬지 모르게 슬프고 허전했나봐. 

날씨 탓도 있는건가?

오늘은 찌푸둥한 날씨네,

그래도 즐겁게들 보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