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날이면 그냥 슬프다.
라디오에서 흘러간 노래가락이 나오면
내 마음속에서 그리움이 쏟아진다.
거세게 소나기라도 내리면
오랜 친구와 옛 이야기 보따리 풀어 헤치며
한없이 그 속으로 취하고 싶다.
술한잔에 이야기 꽃 피워내고
술두잔에 추억을 피워내고
술석잔에 밀려오는 그리움을 토해 내고 나면
그때서야 나의 몸도 서서히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