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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즘 왜이럴까?


BY 스머프 2005-04-22

간만에 들어왔는데 여전히 사람 냄새가 풍기네요....

결혼생활6년... 그동안 나름대로 무던히 넘겨왔다고 생각 되는데

몆 개월전 시댁 식구와 함께 여행중 이런저런일로 내가 이집의 식구가

아니라 여전히 남이였는데 나혼자 기쓰고 살았구나 싶어져 모든것이

싫어졌어요...

 

어머님의 순수를 가장한(?) 이기심도,시누의 허물없음을 가장한

된소리도,남편의 편안함을 가장한 일방적인 요구들도....

 

갑자기 내가 이세상 모든 올케의 대표가 된듯이 다른이의 올케이야기에

밤새껏 그올케가 불쌍해 눈물을 흘리고.....

남편은 항상 긍정적으로 응하던 내가 열을 올리며 "할수없어요!"란 거절에

놀라고....

 

지난 일들이 생각나 억울하고 분해서 하루내내 싸고 누웠다가 남편에게

전화했지요

"로또 살거에요 .맞지 않길 기도 하세요"

 

저녁에 남편은 술한잔 나누며 그럽니다

예전엔 사랑이 설레임이였는데 살면서보니 사랑은 고마움과 미안함이

그 뿌리인것같다고....

 

밖엔 여전히 황사 먼지가 뿌옇게 날리는데 유리창너머의 꽃들은

이얼마나 깨끗하고 화창한 봄날이냐고 우겨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