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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하라 시켜야 하는 엄마......


BY 에휴 2005-05-10

아들에게 거짓말을 하라고 시켰습니다.

양심에 찔리고 잘못인것은 알지만 두루두루 평안을 위해서.....

 

아들이 학교를 갔다왔는데 징징징.....

머리가 터저 피가 줄줄.......얘기인 즉슨 친구들과 집에 오는

중 한 친구가 나무가지를 던졌는데 그게 맞았답니다.

 

병원가서 사진찍고 꿰메고 뭔 놈의 치료비는 그리 비싸담.....

아이에게 시켰습니다.  아빠에겐 친구가 그랬다고 하지말고

네가 그냥 부딪 쳤다고 하라고 신신 당부 협박까지.....

 

이유는요....그 친구라는 녀석 매일 이면 매일 아들을 찾아오는

친구인데 그애와 몇명이서 항상 몰려 다니며 놉니다. 그러다 보니

다쳤다   하면 그애와 있을 때고 원인이 그애가 제공 해서 다칠때가

많습니다.  벌써 병원가서 꼬맨것이 네번째입니다.

 

속상하지만 특별히 그애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놀다가 다친

거니 하고 지나갔지만 자꾸만 위험하게 다치니 아빠는 그애와 놀지

말라고 ......ㅠㅠ...만약에 이번 사건도 원인이 그애 인것을 알면......

속상하지만 그리고 저도 아빠의 심정은 이해하고 하지만 친구인것

을 어쩌겠습니까......

 

그 친구라는 아이 부모가 다 직장을 다니는데 조금 아이에게 소홀합

니다.  옷도 한가지 가지고 일주일 내내 아니 계절이 바뀔때까지 입고

보다 못한 제가 자존심 안상하게  "ㅇㅇ야 덥지 않니? 엄마 한테 안더

운옷 달라고 해."  해서 바꿔입게 하고 우리 아들 입던 옷 짧다고 주며

입으라고 도 했지만 그건 또 싫다고......

 

집이 아주 못사는 것은 아닌데 아이에게 좀 소홀하고 하루 종일 거의

놀기만 해요. 학원도 안다니고 그러니 아빠는 공부도 해야 하는데

너무 노는 애와 만 어울린다고....ㅠㅠ우리애도 많이 노는 편인데 그애는

더하죠. 부모가 많이 무관심하니 우리 애가 그렇게 다쳐도 말할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그애와 놀지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저는 이런애 저런애

아주 ㅁ못되지만 않았으면 친구를 많이 사귀라는 편이거든요.

 

다치지만 않으면 괜찮은데 자꾸 다치니 울컥 하는 마음도 들지만

한동안 조심하라고 하고 그냥 또 넘어가야 할까 봅니다.

에고 제가 시끄러운게 딱 싫어서.아침에 보니 아들 베게에 피가 흘러

ㅁ몇군데 묻었는데 속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