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초딩 딸 아이가 폐품으로 물총 만들어 가는
숙제가 있다고 바쁜 나를 보채댄다.
순간,뭘 어찌 해야 할지 판단도 안 되어
저녁에 만들자고 미루었는데..별 수 없더라..도시..아이디어가 안 떠 올라서리..ㅎㅎ
하필 덩어리도 출장중...매번 만들기 숙제는 아빠가 전담 했었는데..
한참을 생각 하는데,아들 녀석이
마요네즈 빈통 뚜껑에 구멍만 뚫으라 한다.
별 다른 생각이 없던 터라,그러자 하고,거의 다 먹은 마요네즈 통을 씻고 뚜껑에
송곳을 달궈 구멍을 내어 주었다.
암만 봐두 너무 성의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거기다 색종이라도 붙이자 하니,딸 아이가
어차피 물 닿으면 다 벗겨진다고 기냥 가져 간댄다.
뭐,그리 하라했다.
어제,학교 다녀 온 아일 보자 그게 먼저 생각 나서,
다른 아이들건 어땠냐고 물어 보니,한 아이만 음료수 병으로 잘 만들어 왔단다.
그 애 아빠가 만들어 줬다고...
그래도 궁금한 내가,
너 보다 더 못 만든 애두 있어?하고 물으니,
"엄마 난 구래도 잘 만든거예요,00 이는 수체 팬돌이 병을 가져 왔더라구요"
그런다.
ㅎㅎㅎㅎㅎㅎ 구여운 것들
요즘은 아이들 숙제가 거의 부모 숙제다.
몸은 늙어 가는데,이 늦둥이들 한테 미안해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