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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말 일하기가 싫다.


BY 소래포구 2005-05-15

오늘은  일요일

정말 일하기가 꾀가 난다.

오랜만에 조카들 (중딩)이 이모네 왔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가해지니까 이모네 피시방에서, 하루종일 논다고 ...

우리 애들과 조카들을 태우고 가게로 오면서 ,난 그대로 놀러가고 싶었다.

대부도로, 제부도로, 달리면서 아이들과 맛있는 것도 사먹고  영화 구경도 하고...

노래방도 가고 ..

날씨는 왜 이렇게 좋은지...

삼년전 학원운영을 할때는 시간이 많아서,참 많이도 놀러 다녔는데

지금은 하루 열세시간씩 꼬박 꼬박 가게만 본다.

우리 막내는 내 관심이 부족해서, 학교갔다오면 하루 종일 전화만 해댄다.

공휴일이나 일욜은 더 바쁘고 , 남편이 가계를 봐줄때만 시간이 난다.

마음을 굳게 먹고 시작한 가계지만 ,가끔가다 자꾸 옆길로 새고 싶어서 몸살이 납니다.

친구들도 못 만나고, 집안 행사는 더더욱 꿈도 못꾸고,...

남들은 사는게 전쟁이라고...직장도 없고 . 꿈도 없는 미래를 살고 있다고.,힘들다고

하는데 난  일을 할수 있으니 행복한건가?

가게 저 뒷쪽 커플석에선, 조카들과 우리 애들은 깔깔거리고 피시하고, 난 태그까페에서

배운 (장철웅의 이룰수 없는 사랑)  을 크게 틀어놓고 이 글을 씁니다.

우리 막내가 ....엄마 컵 라면 주세요.하는 소리가들립니다.

우리 애들 라면 줘야 되요..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