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결혼 19년차
어제는 부처님 오신날이라 평소에 다니던절에 가서 등도 달고
고3인 딸래미 수능시험잘보고, 남편 하는일 잘되게 빌고 왔습니다.
근데 저녁에 저녁밥상을 차례 놓고는 저녁 잡수세요 라고 평소 멘트
밥상에 앉자서 하는 소리 골뱅이을 저렇게 처박아 놔서 썩여서 버린다고...
아니 뭔 소리 하는 생각에 ..........
언젠가 술안주 할려고 사다둔 골뱅이 깡통하나가 베란다 수납장뒤쪽에 있던게
생각나서 아 차 싶더군요
근데 그 갓 깡통 하나 목먹고 버린다고 그리 심통난 얼굴에 목소리 성나서
밥상머리에서 마누라 잡아 먹을려는 폼을 잡는 남편꼴을 보니 ..............
그래서 그것 술안주 한다고 당신이 사온거라고 하니
고함을 치면서 잘못됀것 지적하면 잘못돼네요라고 한마디만 인정하면 됄걸
뭔 잔소리 변명이 많으냐고 고함을 치는데
제 잘못 저도 인정은 하지만 남편앞에서 그런것으로 네 잘못했습니다 하기 싫어서요
남편이란 인간은 평소에 난 골벵이 하나지만 자긴 그 보다 더한 잘못을 하고도
미안해 잘못했어을 전 한번도 들어 보질 못했거던요
19년 살다보니 저도 못됀 오긴지 뭔지 그런것으로 잘못 인정하기 싫어지네요
20년이 다돼가면 왠간한건 이해가 됀다던데
전 자꾸만 작은 것에도 남편이 하는 행동과 말에 왜 이리 상처를 받는지
그래 봤자 나만 손해 인줄 잘 아는데
성이 나니 자꾸만 오타가 많이 나오네요
전 화나면 말을 안하는 버릇이 있는데 평소에도 그리 말이 많진 않은데
그나마도 이런 저런일로 입을 닫아야할일이 생기네요
이런날은 정말 꼼짝하기 싫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