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소문난 사오정 가족입니다
그 중 제가 젤 으뜸이구요
몇 일전 남편과 자질구레 말다툼을 좀 했습니다
근데 이놈의 귀 때문에 싸움이 크게 번질뻔했지 뭐예요~~~
사실 이런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ㅋㅋㅋ
울 남편은 저랑은 좀 틀려서 좀 답답할때가 있어요
저는 무엇이든 칼같이 '탁!탁'이고 뭘 해야겠다싶으면 얼른얼른 하는 스타일이죠
그날도 쓰레기를 버려야 겠기에 혼자 꾹꾹 누르다 확~~찢어져 버렸지 뭡니까?
울 신랑에게 S.O.S를 쳤죠~
아 근디 이사람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 드라마 보느라 정신이 없는거예요
그걸로 이제 티걱태걱 하다가
울신랑
"@#%%$^%...."
"뭐라카노~~"
"아이!#$%&@......."
"네?뭐라꼬요?"
"아이18#$%^&.."
허걱!!
'아니 어떻게 나에게 저런말을...'
그때부터 연타가 날라갔죠
생전 욕이라곤 안하던 사람이 저런말을...
쓰레기좀 같이 들자고 했다가 욕만 얻어 먹었다며 억울함과 분함과 배신에 눈물이 나오더군요
울신랑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아 또 도대체 뭐라들은거야~?'
"나한테 욕 했잖아요~흑흑"
"내가 무슨 욕을 해~???"
"사람이 귀가 어둡다고 욕도 못 알아 듣는 줄 알았어요?엉엉~~"
쓰레기 봉투를 움켜잡고 그렇게 울고 있는데
울신랑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제 모습이 무지 웃겼는지 껄껄대면서
"아이참~~요장면만 보고 같이 합시다"
이랬다는 거예요
"아니...어떻게 그말이 욕으로 들렸지....?
당신나 속이는거 아이라요?"
"아니 이사람아 내가 그럴사람인가?ㅎㅎㅎ"
무안..무안....
또 한번 사람 잡을뻔 했답니다
울신랑이나 이젠 애나 의례 또 잘 못 알아 들었구나...한답니다
으이그~~~
귀 밝아지는 약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