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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정 가족


BY 사오정1 2005-05-16

우린 소문난 사오정 가족입니다

그 중 제가 젤 으뜸이구요

몇 일전 남편과 자질구레 말다툼을 좀 했습니다

근데 이놈의 귀 때문에 싸움이 크게 번질뻔했지 뭐예요~~~

사실 이런일이 한 두번도 아니고~ㅋㅋㅋ

울 남편은 저랑은 좀 틀려서 좀 답답할때가 있어요

저는 무엇이든 칼같이 '탁!탁'이고 뭘 해야겠다싶으면 얼른얼른 하는 스타일이죠

그날도 쓰레기를 버려야 겠기에 혼자 꾹꾹 누르다 확~~찢어져 버렸지 뭡니까?

울 신랑에게 S.O.S를 쳤죠~

아 근디 이사람

잠깐만 잠깐만 하면서 드라마 보느라 정신이 없는거예요

그걸로 이제 티걱태걱 하다가

울신랑

"@#%%$^%...."

"뭐라카노~~"

"아이!#$%&@......."

"네?뭐라꼬요?"

"아이18#$%^&.."

허걱!!

'아니 어떻게 나에게 저런말을...'

그때부터 연타가 날라갔죠

생전 욕이라곤 안하던 사람이 저런말을...

쓰레기좀 같이 들자고 했다가 욕만 얻어 먹었다며 억울함과 분함과 배신에 눈물이 나오더군요

울신랑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며

"아 또 도대체 뭐라들은거야~?'

"나한테 욕 했잖아요~흑흑"

"내가 무슨 욕을 해~???"

"사람이 귀가 어둡다고 욕도 못 알아 듣는 줄 알았어요?엉엉~~"

쓰레기 봉투를 움켜잡고 그렇게 울고 있는데

울신랑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 제 모습이 무지 웃겼는지 껄껄대면서

"아이참~~요장면만 보고 같이 합시다"

이랬다는 거예요

"아니...어떻게 그말이 욕으로 들렸지....?

당신나 속이는거 아이라요?"

"아니 이사람아 내가 그럴사람인가?ㅎㅎㅎ"

무안..무안....

또 한번 사람 잡을뻔 했답니다

울신랑이나 이젠 애나 의례 또 잘 못 알아 들었구나...한답니다

으이그~~~

귀 밝아지는 약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