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한 컨추리 속에서 워떠케 저런 녀석이 나왔는지
난 참말로 내 정체성 까지 궁금해 진다.
유독 말도 늦게 배운 아들 녀석이 4살 때부터 날 어머니라 부르며 당혹스럽게 하더니..ㅎㅎ
주위의 사람들은 엄마 아빠가 그리 교육을 시켯나?하지만 절대 아니다.
지 눈에 엄마가 넘 늙어 뵈는건 아닐지....큭!
녀석 머리 스탈이 아빠를 닮아서 좀 얄궂다.
조금만 길러도 머리가 빗자루 몽댕이 같이 돼 버리는...
아침에 자고 일어 나면 더 웃긴 모양이 되곤 한다.
그래서 무쓰라도 좀 바르라고 허믄 환경 홀몬 까지 운운 하며 극구 사양 하고 뻣뻣한 채로
등교를 한다.
하물며 아빠와의 언성이 좀 높아 질때도 가화만사성 까지 들먹이며(어른전용겜을혀서 귀동냥인듯).나와 덩어릴 민망하게 하곤 한다...상전이여~
동네 지나가는 어른들 하루에 열번 부딪혀도 다~인사하는..ㅋㅋㅋ 항상 바뻐.
어젠 삐딱님도 만나고 새참 그릇도 찾아 와야하는 정신 없는 와중에 이 녀석이
내 방에 와서 모라모라 한다.
컴을 들여다 보며 대충?흘려 듣다보니..
회장님이 워떠코 저떠코 허네???
뭔 회장님??싶어서 다시 물으니 본래 말이 엄청 느린 아들 말이 회장님이 낼 회의 준비를
욘석한테 시켰는데 무엇무엇을 준비 해 달랜다...큭!!
그 회장님인즉,학생 전교 회장을 일컫는말이다.
예의 바른 것과는 다른 차원이다 싶어서 담서 부턴 회장형이라 불러도 된다 하니
저두 무안 한지 지방으로 내 튀며 웃네.ㅎㅎㅎ
아침에두 손을 배에다 대고 공손히 학교 댕겨 오겄다고 인사 하는 녀석을 보니
괜스레 가슴이 뜨겁더라~
에~궁 한 3년만 일찍 태어 났더라면 얼매나 좋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