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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애리 별거중


BY 회색도시 2005-05-18

[마이데일리 = 강승훈 기자] 탤런트 정애리(45)가 자신의 에세이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랜덤하우스 간)를 통해서 남편과 별거중인 사실을 고백했다.

18일 출간되는 이 책은 지난 17년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사람들과 쌓았던 우정, 추억, 그리고 희망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고, 개인의 고백 성격의 글도 수록했다.

정애리는 책 속에서 "남편과 헤어져 사는 시간이 조금씩 길어졌다"고 밝힌 후, 솔직한 자기 감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녀는 "어느날부터인가 서로에게 닿아있는 믿음이 조금씩 변해서였을 것이다. '변했다' 라는 말이 얼마나 깊은 슬픔인지 모르는 것도 아니면서 그렇게 되었다"고 조심스레 말을 이어나간 후 "사소한 상처가 깊어갔다고 말하면 맞을까"라며 별거 사실은 고백했다.

또한, 정애리는 에세이 속에서 "무엇보다 고마운 것은 어른들의 상처를 보듬어준 어린 딸 아이의 마음이다. 글쓰기를 마친 후 아이와 앉아 아빠 얘기를 나눴다. 남편과의 일을 고백하자고 마음 먹은 일이 혹시라도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지, 나의 염려는 그 한가지였으니까. 떨어져 지내는 아빠의 이야기를 책 속에 담으려 한다는 말을 들은 아이는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라고 밝히며 가족간의 안타까운 감정도 드러냈다.

정애리는 1978년 탤런트로 데뷔, MBC, KBS 연기상 등을 수상하며 지난 80년대 최고의 연기자로 인기를 끌었다.

한편, 정애리는 월드비전, 연탄은행 생명의 전화 등 홍보대사로 활동중이고, 북한동포돕기 '생명의 이음줄 운동' 후원 등 다양한 사회봉사활동에 참여해왔다.

[사진 = 에세이 '사람은 버리는 게 아니잖아요'를 통해서 별거사실을 공개한 탤런트 정애리. 사진은 MBC TV에서 방영된 `사과나무'중 한 장면]

(강승훈 기자 tarophine@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