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지하철 탈일이 있어 승용차를 두고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다. 낮이라 그런지 한산해서 자리가 있었다. 기분좋게 자리에 앉아 가는데 맞은편에 덩치좋은 아줌마가 4살정도 되어 보이는 아이와 같이 앉았는데...
예전 일본인이 쓴 책 중 "맞아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인비판"이란 책에서 나오는데로 하는것이 아닌가? 첨엔 나도 내 눈을 의심하였다.
그게 먼고하니 자기애가 신발을 신은체 지하철 좌석위를 걸어다니는거였다. 그 엄마는 그 아이를 내려놓을 생각은 하지않고 책에서처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아줌마에게 애좀 내려 놓으시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덩치도 크고 인상도 약간 험악해보여 차마 봉변 당할까봐 말을 못했다^^;
그래도 그 애의 신발이 깨끗해서 그러겠지하고 생각했는데 좌석에 다시 앉힐때 보니 신발이 길거리 먼지가 묻었는지 시커멓게 되어 있었다. 이럴수가! 다시한번 내 눈을 의심할수밖에 없었다.
난 그 책을 읽고 나서 그 일본인이 넘 과장되이 표현했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였다. 내 눈앞에 현실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그옆에 앉은 할아버지는 자신의 바지를 밟지나 않을까하고 계속 눈치만 보다가 다음 정거장에서 옆 좌석으로 이동하였다. 괜히 나무랬다가 젊은 아줌마에게 봉변이나 당할까봐 말은 못하고 피해버렸는가 보다.
퇴근하고 친구와 만나 낮에 있었던 이야기를 했더니 그 친구는 더 황당한 일을 겪었단다.
그 친구는 소위 신도시라고 하는데에 살고있다.
한날은 김밥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비엠~라는 차를 타고 온 30대 중반의 아줌마가 남자애 둘을 데리고와서 김밥을 먹는데 남자애 둘이서 장난이 하도 심하여 김밥집 홀을 뱅뱅 돌면서 소란스럽게 장난을 치더라는 거였다. 김밥먹는 친구가 혹시나 김밥과 같이 나오는 시락국이 엎어질까봐 조심스럽게 먹는데...
김밥말던 아줌마가 "애 정신없다 장난 좀 그만치고 앉아"라고 했단다. 물론 약간 혼내는 투의 목소리였단다. 그 애들의 엄마가 하는 말이 "어이, 아줌마가 먼데 우리애들한테 뭐라하세요?"라며 따지더란다. 그 아줌마가 어이가 없어 다시 "엄마가 저러니 애들이 버릇이 없지."라고 하자 갑자기 그 엄마란 사람이 "뭐 이런데가 다 있어"하며 갑자기 시락국 그릇을 식탁에 꺼꾸로 엎어버리더란다. @@내 친구 바지에도 그 국물이 약간 튀었지만 아무말도 못했다함.(^^)
김밥집 아줌마가 화가 나서 그 애엄마의 빰을 찰싹때리자 그 애엄마도 맞받아 때리고 머리털을 잡고 흔들고 김밥집 아줌마도 같이 잡아 흔들어 그 안이 난장판이 되었단다. 잠시 후 누가 신고를 했는지 모르지만 경찰이 와서 말리자 간신히 떨어졌지만 그 애엄마는 분이 덜 풀렸는지 가슴을 치며 "내가 저따위 김밥이나 마는 여자한테 따귀를 맞다니 열나서 못참겠다"며 고함을 치고 난리를 부렸단다.
이 이야기를 듣고 난 마음속으로 '내가 겪은 것은 이 친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요즘 흔히 말하는 아줌마의 힘인가? 쩝...
이 이야기는 실제이야기이다. 지하철역 이름과 김밥집 이름을 대면 혹시나 잘못될까봐 감히 거론은 하지 않지만 꾸며낸 이야기가 절대아니다. 사실확인하고 싶은 사람은 리플에 전번 올려놓으시길 바란다. 내가 직접 가르쳐 줄테니...
난6월달에 결혼하는 30대중반의 예비신랑이다. 내 아내가 될 서니는 절대 그렇지 않았음하는 바램이당...
P.S:남자녀석이 왜 아줌마 사이트에 들어왔냐고 그러는 사람이 있을겁니다. 저도 직장생활을 하지만 아내 될 사람이 직장을 다니기 때문에 살림하는데 보탬이 되는 정보를 얻고자 들어왔음다. 이 사이트가 제게 도움이 많이 되었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