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은근슬쩍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두세시간을 떠들고 나면 즐거웠다기 보다는 곱씹어보면 내얘기 같고, 나를 가지고 놀다간것
같은 그런 찜찜함이 남을때가 종종있다.
그녀는 눈치없는척 하면서 끈질기게 붙어있는 재주가 있는 사람이다.
내가 산통이 와서 배가 싸르르하고 아파있는데 점심시간인데 갈 생각도 않고 나는 수술해야
했기때문에 먹을수 없는 상황인데도 - "밥 좀줘" "밥 없어" "그럼 라면 끊여줘"하는 - 점심
을 해결하고 가는 뻔뻔녀이다.
또한 그녀를 오라고 하지도 않는 아무 상관없는 모임에 아주 당당하게 "왜 나만 안불렀어. 나
삐진다"면서 사람 질리게도 만드는 재주가 있다.
게다가 뭐 먹을때만 되면 자기 얘를 남에게 앉히고는 자기는 편하게 먹으면서
"우리 애는 엄마보다 아줌마들을 더 좋아해" 한다.
피는 못속이는지 아이도 좋은 말로 넉살이 좋아서
" 아줌마 이거 사주세요. 저거 사주세요"한다.
그 전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지냈는데 이젠 짜증이난다.
그 잘난척에 자화자찬은 또 어떻고... 아 ! 정말 아줌마로 살기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