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 날씨가 쥑여요... 열~분!
베란다에서 이불빨래 널다가 햇빛이 너무 좋아서 밖을 내려다 보았어요.
멋지게 차려입고 어디로 나들이 가시는 아줌만지 새댁인지.. 몸매도 좋네..^^
슈퍼에서 한보따리 사들고 오는 우리 아래층 00엄마도 보이네.
그중에서도 유모차 끌고 모자를 눌러쓰고 산보를
나온 두 아기엄마들이 눈에 띠네. 옷도 노란 빨간색으로 화사하게 입고있어 더 예뻐보여요.
미소가 저절로 나오며 한참을 내려다 보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휴!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그때가 참 좋았었는데 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가 막 걸음마를 시작하였지만 그래도 밖에 나갈때는 유모차가 편한시절.
나도 불과 그시절을 졸업한지 아직 채5년도 안됐지만, 그래도 돌아갈수는 없으니
더 안타깝고 그리운 마음이다.
지금 둘째는 어린이집에 가고 큰애는 학교에 갔다.
언제 컸는지 다를 나름대로 자기들 생활이 생겨서 예전처럼 엄마엄마 부르며
엄마만 따라다니지 않아서 편하기도 하고 쬐금 아주쬐금 서운함도 있다.
비록 오전뿐이지만 이젠 나만의 시간도 생겨서 아직까지는 홀가분함이 너무 좋다.
이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 나중에 아이들이 다 커서 정말 내 품을 떠날때
너무 허전하지 않도록 나도 내 시간을 만들어야지 싶다.
너무너무 화창한 날씨에 당장 밖으로 뛰쳐 나가고 싶지만
불위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빨래들이 내 발목을 붙잡는다.
저 빨래만 해치우고 나도 모자 눌러쓰고 동네 한바퀴 돌아야지.........
눈부신 햇살에 취해서 주저리 주저리거렸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