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아무얘기나 적어봅니다
요즘 인터넷 게임 때문에 신랑과 냉전중입니다
초등 4학년인 아이가 하나있고 부부 사이는 대체로 원만한 편입니다 남들 입장에선 사이가 좋다고 보는 편이구요
그런데 문제는 거의 4년여동안 단짝으로 지낸 친구가 남편과 같은 게임을 하면서 제가 아주 이상한 아짐으로 되버렸습니다
참고로 우리가 부부싸움을 하는 원인중 대다수는 게임으로 인한거나 잠자리 문제 때문인데
남편이 심하게 요구하는 편은 아니지만 늘 남편이 다가오다보니 제가 거의 피하게 되더라구
요 그래도 부부로서의 의무는 대부분 지켜주는편이지만 암튼 횟수에 대해서 서로 불만족스
러운 부분이 있으니 가끔씩 불만을 다른쪽으로 덮어서 싸우는경우가 있구요 또 한가지는 게
임을 하면 꼭 아이와 함께 연결이 되어지더라구요 거의 평균 하루 한시간 정도는 게임에 시
간을 보내는 편이고 게임을 하면서 뭔가 잘 안됐을때는 혼잣말로 욕을 하더라구요 운전할때
무심코 나오는 말처럼 게임할때도 케릭이 죽었다거나 무슨 아이템을 뺏겼다거나 하면 화가
나서 어쩔줄 모르는 거예요 (상스런 말을 잘 안하는사람임) 또한 아빠가 게임을 하는 환경이
되다보니 아이는 하고싶은 마음이 더하겠지요 아빠 일주일에 7시간 아이 5시간 협상
하에 그렇게 정해서 하기로 한 상태 .... 정확하게 그시간만 하는건 아니고 기준을 그렇게 정
한거구요 대체로 지키려고 노력도 하고 있었구요
또한 한 4년정도를 알고 지낸친구이다보니 거의 서로간의 시댁문제나 집안 자잘한 애기까지
거의다 아는상태구요 이런 애기들도 다 알겁니다 말다툼하고나면 하소연했던 기억도 나구요
그날도 게임 땜에 밤에 전화가 왔더군요 제가 그게임 내용은 잘 모르는상태라 ( 전에했었던 게임은 반강제적으로 거의 알고 있었지만 요번건 일부러 배우지 않고 있음) 직접 남편과 바꿔주었고 그렇게 3.40 여분동안 통화를하더군요 친구는 겨우 몇일 안된상태라 새로운 정보나 아이템이나 우수수 얻었으니 신이난 상태 남편은 날 넘넘 사랑한 나머지 사랑한 아내의 친구인지라 참 친절도 하시지... 오만것 다 주드만...
그 담날 조금늦게 퇴근해서 집에 들어오니( 한달째 알바하고있음 친군 집에있음) 먼져온 남편이랑 게임통화 하고 있대요? 또 3.40여분 통화 ( 고맙기도하지 우째 그리 친절하신지 이건 다 날 사랑해서 내체면위해 그러는겨... 참 나.) 당연히 게임하는시간은 2.3시간으로 늘어나고 거실에서 아빠게임하고 있으니 아이는 지 학습지 할생각 안하고 들락달락...
나중에 애기했죠.. 너무 상세하게 가르쳐줘야하나 묻는거만 말해줘 일부러 이것저것 지적해서 해줄 필요 뭐잇어? 남편 시큰둥하대요?
글고 또 그담날 남편퇴근시간에 맟추어서 전화를 했나봐요 우리가 통화중인지라 ... 좀 있으니 제 핸펀으로 전화 왔대요? 몇번을해도 통화중이라구 그래서 시골에 통화중인데 남편 시골에 통화하면 3.40분 정도는 걸린다구 했더니 그럼 나중에 니가 전화좀해달래서 그러마하고 끊었죠 웬지 은근히 내키지 않아서 말없이 그냥 아이방에 살짝 잠이 들려는데 통화끝난지 한 5분여쯤 ? 됐을까? 아이가 전활받아서 아빠 바꿔주고 오늘은 좀 짧게 끊더군요
바로 남편에게 얘기를했죠 기분이 좀 그렇네 앞으론 적당한 선에서 끊으라고 했더니 날더러 과민반응이라면서 친구인데 그러냐며 자길 우째보고 그러는거냐며 어이없어 하데요
그래도 내기분이 내키지 않으니 묻느거만 알려주고 필요이상으로 친절할필요없다고 남편이 기막힌지 뭐 이렇다저렇다 말없이 내기분은 불쾌한상태로 지나갔죠
남편이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편은 아니지만 제가 바쁠때나 집을비울때면 어느정도 도와주는데 이날은 거의 7시가 다 돼서 집에왔는데도 남편은 옷도 벗지 않은채 컴퓨터에 앉아있고 밥통은 빈상태 ... 밥좀하지..했더니 내말에 짜증이 나있다면서 티격태격하다 맘이 안좋은 상황이었구..
토요일엔 남편 오전근무 하고 들어와 역시 옷도 갈아입지 않은채 컴에 앉아 밥먹을 생각않구 열심히... 몇번을 불렀더니 "먼져 먹어" 어제일로 기분도 언짢고 귀찮기도 하고 해서 남편이랑 아이는 밥집에 밥시켜주구 전 그냥 그찬에 밥한공기 떠서 몇 숟갈 뜨구 있는데 또 전화가 온거예요 지금 바로 접속하는거 보고 전화했다면서 이런저런애길하다가 제가 약간 짜증썩인 투로 말한것 같은데 친구는 눈치못채고 한참 게임애길 주절주절하길래 끊으려는데 또 주절주절 그래서 제가 퍼부어 버렸죠. 게임땜에 전화하지 말아라 중간에서 내입장만 난처하게 된것같다 혼자알아가는것도 재미있으닌까 혼자해봐라 끊을께 .
하고 끊어버렸거든요 더이상 말할것도 없이 남편이랑 말씨름했고 울 남편 상대입장 생각않고 민망하게 한다고 싸운줄알거 아니냐. 이기적이다 뭐 궁시렁궁시렁 ... 그러다 전 일하러 가버리고 저녁때 와보니 삐져서 컵하나 안치우고 널부러진채 그대로 있대요. 역시 남편은 컴앞에 턱~~~~~
일요일날 아이일로 외출할일 있어서 은근슬쩍 넘어가 괜찮았는데 저녁때 또 게임뗌에 시끌벅쩍~~
지금 남편 객기 부린다고 컴도 한 대 더 사고 자긴 겜을 얼마를 하든 상관말라고 퇴근후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열씨미~~~~~~~~~~~~~~~~~~~~~~~
저는 주로 쌓아두는 성격이 아니라서 그대로 풀어버리는편인데 이번일은 친구한테 그러고 싶지가 않네요 그통화를 어떻게 생각할른지는 모르지만 내가 친구입장이라면 서운하다든가 기분나빴으면 일단 따져보기라도 할텐데 기다리는건지 .절교하자는건지 친구랑도 껄끄러운 관계입니다 남편말대로 제가 과민반응이었을꺼라는 생각도 듭니다 늘 그렇듯이 게임하는 환경이 돼가는 집안 분위기가 싫었고 그것땜에 다툼이 생기닌까 그것땜에 화가 났던건데 아마도 남편이 기분나빠했던 문제를 염려하는 부분도 있었을것 같습니다
방법이 현명하진 못했어도 여기서 끊었던건 잘 했던것 같습니다
어이없었더라도 내 말을 무시하는 느낌을 주지만 않았어도 요렇게 야릇하게 되진 않았을텐데 남편도 밉습니다
이런 경우 님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제가 넘 옹졸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