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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눌 보다 나은 딸


BY 컨추리 2005-06-01

술 때문에 엉망이 된 아빠를 애처롭게 쳐다보며

다친 아빠의 몸을 이리저리 매만지며 안타까워서 어쩔줄을 모르는딸.

"아빠!잘 걸어오지 왜 넘어졌어?힘 없으면 엄마라도 부르지?"

"안 아퍼?반짝거리는건 모야? 연고 발랐어? 안 따가워?"....귀가 다 아프다.

워낙에 말수없는 아빤 걍 누워서 황소만한 눈만 꿈뻑꿈뻑..

오물 토해놓은 화장실 청소에 감기에 정신이 없어 몽롱한데

"어머니,아빠 밥 먹었어요?아침은?점심은?"(희한하게 울 애들은 나한테만 존대함)

날더러 왜 아빠 밥 안주냐고 난리다.

엄마가 안줘서 안 먹는게 아니고 속에서 받질 않아서 못 먹는거라 허니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다 주며 지가 들고 있고 아빠가 핥아먹게 모션을 취해준다.딸의정성이 갸륵해선지 또 덩어린 누워서 받아먹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나 보다 낫다는 생각이 난다.

결국 어젯밤엔 아빠와 같이 자고...

 

 

아침에 동네 할매 말이 그저께 밤에 개가 하도 짖어서 내다보니

덩어리와 친구가 오르막길에서 넘어지고 자빠지고 구르고 쑈를 하더란다.

당신은 기운이 딸려 도와 주지도 못하고 잘 가겠지 함서 놔뒀단다.

평소 4,5분거리에 집을두고 한시간은 족히 헤매다 왔나부다.

락스 인간 야기를 허니,

그 인간은 또 왜 지집 안가고 여기 왔냐고 되려 나 헌테 물어보네요.

한 며칠은 챙피해서 술 못 먹겄쥐??으흐흐흐흐흐

하두 질려서 애처롭지도 않네.

얼굴 흉은 오래 갈텐데도 차라리 다행이다 싶은 맘이 든는게...

난 악처???구래도 조아부러~~~우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