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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힘들다 진짜로~~~~


BY 외로움 2005-06-07

울어메,울동생이 울집으로 왓다,동생은 어메가 아프다 하니,어메집으로 간다고 왓는데

어메가 아프니 울집으로 와라햇다,언니집에 한번도 안 와봣길래,겸사겸사해서,,

 

울어메,,,나한테,,다시는 너거집에 안올려고 다짐을 햇는데,,내가 또 이렇게 오게됀다

한다,,엄마는 별걸 다 다짐하네, 아프면 자식한테 가야지 우짤끼고,,,

어메가 왜 이런말하는지,,내가 잘 알지,,,그래도 우야나? 아푸면 자식뿐이지 뭐,,,

넘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야 할거 같단다,,울집에서 지내보고 정 안돼면 입원하자고 햇다

바지락탕을 먹고,,한방차 끊여서 먹고,,,뜨끈뜨끈한 방에서 푹 자고 나니,,좀 덜한거 같다

내가봐도 도저히 이번엔 쉽게 나아질거 같지도 않고, 이러다 영원히 드러눕는건 아닌가?

싶기까지 햇는데,,사람이 아프면 내손으로 음식을 안해도 엄청 빨리 회복이 됀다(내경험상)

그래서,,,그런지,,하루자고 나더니 좀 개안타,,문제는,,

 

아침,새벽에 일어나서 내가 가꿔놓은 텃밭에가서 풀을 뽑고 일을 하고있다,,

너무 깜짝놀라,,엄마더러 막 화를 냇다,,그몸을 해가지고 무슨 일을 하냐고,,

기냥 답답해서, 갓단다,,그거까진좋은데,,동생이랑,,,다른반찬 좀 살려고 같이

장에 갓다오니 또 텃밭에서 일을 햇단다(이넘왈)

장에갓다오고 동생과 낮잠을 깜빡 잣는데,,서너시간동안 엄마가 보이지 않길래

혹시나 싶어 텃밭에 가보니 엄마가 거의 3시간넘게 일을 하고 잇다,,

얼매나 화가 나던지,,,엄마한테 가서, 아프면,,,몸생각안하고 왜 자꾸 일을하냐고,

호미를 빼앗앗다,,당장 고추고뭐고 다 뽑아버리고 잡았다,,,

동생도 내가 몸이 안좋은데,,엄마는 얼렁 몸 나아서 갈 생각을 해야 하는데,

엄마는 또 내생각한다고,,아니,,일하는습관을 못 버려서,,,조금만 괜찮으면 호미들고

밭에 간다, 내가 화를 냇다고,,,우리집에온걸 싫어해서 그런다함써, 당장 집에간다고 난리다,그러더니,,예전에 이넘이랑 뭐뭐 사준음식,,맛이없더란둥,나는사실,,그때얼매나 배가 고팟는지 모른다(밥 더 묵으라해도 배부르다해놓고선),,함써,,,별 소릴 다 한다,,진짜로 울어메지만,,만정이 뚝 떨어진다,,,,

,,,동생이 먹을걸 잔뜩사서 와서는,,,같이 저녁을 하고 햇지만,,

 

딱 4일째 돼는저녁엔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엿다,,,,아들은 냉장고물먹고,이넘은 또 미지근한물먹고,,엄마는 꼭 물을 데워야먹고,,,엄마는 어지간한건 맛없음 안드신다,,

올만에 오는동생도 입이 엄청 짧고,,,목욕탕에 신는나일론 슬리퍼가 천원주고 삿는데

그게 몇년지나도보니 물이샌다,,그래도,,굳이 큰불편이 없어서,,기냥 신는다

그라고,이상하게 장에갈때마다 잊어버린다,,

울어메 너거집에 시커먼 슬리퍼 더러바서 난 신기싫다,그래서 내 신발 갖고 간다함써

신던 나일론슬리퍼를 비닐봉다리에 넣어서 왓다,,,

 

내가 너거집에 와도 맘이 안편한기,,,니 ? 저리 똥줄빠지게 아끼며 사는데

내가 우에 너거집에 와서 맘 놓고 밥 묵겟노?

엄마? 짜다시리 꼭 필요한것도 아니고,,물이 들어오지마는 굳이 슬리퍼가 없는것도 아니고해서기냥 잇는기지,,돈이 없어서 안 사는거 아니다,,햇더마는,,

핑계대지 말란식으로눈을 흘긴다,,,,동생도 궁핍하게사는는 언닐 생각햇는지,,어딜가나 나더러 돈쓰지말라고 신신당부한다,,먹을것도 온갖걸 다 사왓다,,엄마는 맨날 나만 보면,,,,

입던 티도 담날에 입고 잇으면 니는 다른티는없나? 집에잇음써 좋은옷입을필요잇나?

 

 

다시는 너거집에 안올기다,함써 오늘 가셧다,,꼬옥 말을 그리해야 하나?

지발 다시는울집에 올일 없게 좀 건강 챙기라 햇다,,,어메모시러 갈때,이넘이 나더러

엄마오시면 몇날몇일을 못할낀데,,,낮걸이(거시기)함 하고 가자 햇다,

이넘이 저거엄마모시러가는와중에 설마 내 청을 거절하것나? 이 계산이지 뭐,

순간,,얼매나 치사하고 더럽던지,,,이건 완죤히 거래다,,,

청을 거절햇다간 울어메 와 잇을동안 맘 고생할거 생각하니 아찔하고,,,

몇분 죽엇다 생각함 안돼것나 잡고( 어메생각에 용기가 나더군),,,

이넘한테 두손두발 다 들엇다,,,막말로 울어메 델꼬 오는조건으로 거시기 함 도고?

흐흐흐흐,,울어메,,당신,울집오는조건으로 000 하면,,,흐흐흐흐흐(생각만해도 기분더럽다)

 

 

형편없이 사는 내꼬라지를 동생한테 다 들켜서도 속상하고,,

암튼 기분 뒤죽박죽이다,,,,,,

그래도,,가짜웃음이지만,,동생이나 엄마앞에서 실실웃어준 이넘한테

고맙울뿐이다,,,,,,

 

5일날 저녁에 너무 너무 피곤하고 아파서,,방구석에서 이불에 머리파묻고 잣는데,

 

오늘아침,,울어메,,동생,,,나더러저번보다 얼굴 많이 좋아졋다 한다,,,

 

흐흐흐흐,,,,그래? 많이 좋아졋다 흐흐흐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