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큰애가 돌 지난 무렵에 몇달 했다.
어느날 괜찮게 생긴 30대 중반 남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낯이 익었다.
신랑 친구 같았다. 이사할때 도와준 잘 생긴 친구가 있어서 " 아니 저런 친구가 다 있다니"
했던 기억이 났다. 꼼꼼하게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나서 아는체를 했다. "어머, 안녕하세
여?" ....... 그사람 쳐다 보지도 않는다. 이상하다. 잠시후 계산하러 왔다. 또 아는
척을 했다. "안녕하세여? 저 모르시겠어여?" 무표정에 대꾸가 없다 황당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끝까지 누군지 인사 받으려고 작정했다. "저 ㅇㅇ 회사 다니시죠~ 울 애기 아빠
랑 친구분 맞으시죠?" ....... 재차 물으니 이사람 무표정한 얼굴에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 저 ㅇㅇ 병원 다닙니다. " 하곤 나갔다.....
아뿔사 그러고 보니 며칠전 자궁암 검사 해줬던 산부인과 의사였다.
화꾼 화끈 얼굴이 달아오라 그 동네 마트 관뒀다. 또 마주 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