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77

누구였더라......


BY 당근이다. 2005-06-07

잠깐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큰애가 돌 지난 무렵에 몇달 했다.

 

어느날 괜찮게 생긴 30대 중반 남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었다.   낯이 익었다.

 

신랑 친구 같았다.  이사할때 도와준 잘 생긴 친구가 있어서  " 아니 저런 친구가 다 있다니"

 

했던 기억이 났다.  꼼꼼하게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나서 아는체를 했다.  "어머, 안녕하세

 

여?"   .......   그사람 쳐다 보지도 않는다.    이상하다.     잠시후 계산하러 왔다.   또 아는

 

척을 했다. "안녕하세여?  저 모르시겠어여?"   무표정에 대꾸가 없다  황당하기도 하고

 

민망해서 끝까지 누군지 인사 받으려고 작정했다.   "저  ㅇㅇ 회사 다니시죠~  울 애기 아빠

 

랑 친구분 맞으시죠?"   ....... 재차 물으니 이사람 무표정한 얼굴에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 저 ㅇㅇ 병원 다닙니다. " 하곤 나갔다.....

 

아뿔사  그러고 보니 며칠전 자궁암 검사 해줬던 산부인과 의사였다.   

 

화꾼 화끈 얼굴이 달아오라 그 동네 마트 관뒀다.   또 마주 칠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