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도 어느덧 내일로 향하고 있다.
늘 해야 할 일도 늘 이 시간에 한것처럼 언제나
내가 정해 놓은건 아니지만 어쩌다 보니 내 주변의 일들이 시간과 자리도
옮기지 않고 늘 그 자리에서 잘 원하고 있다. 그것이 사물이든,사람이든,동물이든간에...
나이가 먹을수록 나의 영화 취향이 어느 한쪽으로 고착 되어간다. 울 남편이 함께 보면
금방 잠 들어버릴것 같은 영화 (버스-정류장,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여자-정혜,
동물원 옆 미술관, 강원도의 힘 ) 다. 소위 상업적이지 못하고 모두다 좋아하지는 않는
조금은 답답한 영화인건 사실이다. 그러나 내 일상이 아무 변화 없는것처럼 어떤 날은
잔잔한 음악보다 나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어 줄때가 넘 많다. 나도 정신에 조금은 이상이
오나보다. 끝이 보이지 않는 일상에 내가 병들어 가고 있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난 오늘도
비디오 가게에 들러 한편의 멜로 영화를 빌려 집중하지도 않으면서 그냥 틀어 놓고 다림질을
하거나 방 걸레질을 하거나 컴 앞에 앉아 있을것 같다. 오늘은 유난히 팔이 불편하다.
소위 "테니스 엘보" 라고 하는 일을 많이 하는 주부한테서 나타나는 관절염 비슷한 근육통
이라고 하던데, 벌써 6개월째 이 병이 날 은근히 괴롭힌다. 가끔은 이런 멜로 영화들이 나의
아픈 팔을 위로해 주는 차원에서 쉬게 해 준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일상 생활들이 나의
아픈 팔을 계속 움직이게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