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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청바지..........


BY 모꼬 2005-06-17

우울한 마음 " 좋아송 " 다섯번 들으면서

정신없이  막춤에다 메뚜기춤에다

신정환의 디스크춤에다 강호동의 볼살춤에

아이구 웃뱃살 또밀려내려와

똥뱃살만 늘어났네요.............

 

아는동생이야기입니다

목포에서 무남독녀 외딸로  아부지 엄마  그리고

자기를 그리 귀하게 키워주신 할머니까정

달랑 네식구 오손도손 살다가

이 머나먼 강화도로 시집와서 지금은 인천에

보금자리 마련해서 딸 아들이랑 네식구

알콩달콩 살고 있습니다...

몇해전에 그러니까 여름지나 가을로 접어들어

추석때즘인가  오랫만에 친정나들이를 갔는디....

신랑은 멋드러진 코트에  아이들은 꼬까옷에...

자긴  멋좀부린다고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목포에 도착했더랍니다.....

손녀딸이 왔으니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인사를 다하고 할머니 얼굴을 보니

자기를 바라보는 무언지모를 안쓰러운 눈빛

신랑을 바라보는 또다른 서운함과  미묘한 눈빛

아무말씀없이 손녀딸 얘기를 무표정하게

이렇게 저렇게 들으시더니

일어나서  건넛방으로 들어가더랩니다

그리고 얼마후

00야~ 00야~ 하고 불러서  할머니 계신방으로

들어갔더랍니다.....

평상시 너무반가우면 자주자주 쓰시는 할머니만의 말

"" 오메오메  지미시발...(.자주쓰시는 욕아닌 욕입니다 )

""  오메오메  지미시발...아가아가..

너가 그렇게 힘들게 살지는 몰랐다

그래 옷이없어서 그렇게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왔냐 """

(너무너무 속상해하시더랍니다)

그러시더니...
치마를 걷어올리시더니 하얀 고쟁이 속에서

꺼낸 꼬낏꼬낏해진 돈을 손에 쥐어주시면서...

"' 암도(아무한테도) 말하지말고  느그집가서  좋은 바지하나 사입어라잉

오메오메 내새끼 .......  내가 돈줬단 얘기는 느그신랑한테도

얘기하지말고......""

하하하하하하하

빠숀을 이해못하시는 자기 할머니 땜시

할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그돈 받고

난중에 신랑에게  할머니 용돈을 더 두둑히

드리고 왔다 하네요

어떤이는 아들에게 멋스러운 청바지를 입혀줄려고

일부러 찢어놨었는데...

그담날  

너무도 이쁘게  꿰매놨더래요   자기 엄마가.......

그래서 또한번 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