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남친 둘다 20대 후반 커플인데요.
올년말이나 내년쯤에 결혼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남친이 오늘 오전에 전화가 와서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저녁"에 일도와주러 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녁 8시쯤에 갔죠..
가서 향피우고 절하고 남친이 아버지 친척들에게 소개시켜주더군요.
그래서 혼자 갔기 때문에 좀 뻘쭘하기도 해서
남친아버지 친척들하고 얘기를 좀 했죠...
남친 엄마에게 인사를 했더니 고개만 까딱 하더니 그냥 지나가버리더군요.
환대까진 바라진 않지만 왔냐고 몇마디 말은 해줘야 하는거 아닌지요.
남친은 엄마랑 살고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거든요.
그래서 아빠 돌아가셔도 아무 생각 없다고 하던데요. 슬프지도 않다고...
글구 남친 어머니 절 마음에 많이 안들어하시는거 같은..
혼자 와서 디게 뻘쭘하고 서빙은 해야 할것 같은데
잘 모르니까 좀 서성거리면서 보고 했거든요.
남친은 위패가 있는 곳에 상주로 계속 서 있고
가끔 저 있는 곳에 아버지 친척들에게 와서 말은 걸면서
저한테 와서는 말도 한마디 안걸더군요.
제가 좀 뻘쭘해 보이는지
친척중에 한분이 남친 여동생을 부르더니
같이 좀 자리에 앉아서 데리고 놀라고 하더군요.
저는 못들은척 하고 고개 돌리고 있었는데 다 들렸어요.
남친 여동생이 하는 말이 '안친하다구 그래서 같이 놀기가 좀 그렇다구 말하대요'
그러다가
남친 친구들이 보이길래 얘기를 좀 나눴거든요.
남친 친구하는 말이 아침에 남친이 빨리 장례식장 오라고
닥달을 하길래 빨리 왔대요.
나한테는 저녁에 오라 하더니...그거 보고 진짜 섭섭
나중에 남친에게 물어보니
남친친구들에게 오전11시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했다가
와도 할일이 없을거 같아서
늦게 오라고 했대요. 나한텐 12시에 전화했는데 내가 전화할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좋아하는 여친이면 친구보다 먼저 전화해서 알려야 하는거 아닌지???
제가 친구보다 더 안편하고 해서 그런거 같은....
글구' 남친에게 내가 왔는데 별 도움이 안되는것 같다 이랬더니
남친 하는말이
'니가 일을 안하니까 그렇지' 이러더라구요.
그거 듣고 많이 어이없어서 헛웃음만.......
답답하구 해서 남친직장동료 잠깐 불러서 얘기를 했거든요.
남친직장동료랑은 조금 친분이 있는 편이라서요.
{남친이 얼마전에 저몰래 나이트도 갔다왔었고 직장동료가 재미삼아
새벽3시에 나이트 가자 했더니 진짜 나이트가자고 나오더래요... }
남친이 좀 여성스럽고 남자다운 모습을 보인적이 없다면서
이 얘길 자세히 했더니 자기가 봐도 많이 심각해보인다면서
둘이서 확실하게 얘기를 하래요. 헤어질건지 말건지
해결안되면 자기를 부르라면서 해결해 준다고 하대요.
아마 남친귀에 다 들어갈거 같은데 각오하고 얘기했습니다.
저 내일 좀 일이 잇어서 가야해서 먼저 일어섰는데
남친이 내일 일 마치고 오라 하대요.
그러면서 남친엄마한테 가서 인사시켰는데 남친엄마 주위에
친척들이 있었어요.
제가 좀 볼일이 있어서 내일 다시 오겠다고 남친엄마에게 얘기 했더니
응 그래..하면서 호의적으로 말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옆에 친척들이 있어서 호의적으로 말하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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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보시기엔 어떤것 같습니까??
저는 남친 좋아하는데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초기에 남친이 저에게 참 많이 잘해줬거든요.
평소에도 남친이 저에게 마음이 식은것 같아 물어보면
항상 좋아하구 사랑한다구 말은 해요
근데 행동은 안그러네요...
날 싫어하지는 않는거 같은데 그렇다고 날 좋아해서 잘해줄려는 마음이 있는거
는 아닌거 같고......
난 이렇게 고민하는데.......
많이 답답합니다.
저는 그냥 결판내고 싶네요.
날 안좋아하는거 같으면 그냥 놔줬으면 좋겠어요...
좋아한다는 말로 붙잡아 두지 말고..
일단은 초상 치르고 결판 낼 생각인데....
남친이 또 말은 날 좋아하고 사랑한다 할거 같은데.....
저하고 결혼은 하자하면 할것 같거든요.
결혼전에 혼인신고 당장이라도 하자 하니까 해준다고 하더군요.
근데, 날 좋아해서 결혼하는게 아닌 그냥 무미건조한 감정으로 결혼해줄거 같네요.
물론 상황이 이러니까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만 적었는데
그전에도 전화하면 항상 길어야 2-3분 통화하고
내가 전화하면 받자마자 '자라' 그러고 (새벽에 한것도 아닌데....
전 남친과 통화하고 싶어서 전화한 거였건만...)
아니면 전화 안받거나......
그전부터 섭섭하고 서운했던 감정이 장례식장에서 까지 이러니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린것 뿐인데 다들 욕만 하시네요.
사실 오늘 1주년 이었씁니다.
내심 솔직히 기대는 했었어요. 이런 기대는 하면 안되지만...
남친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1주년이고 뭐고 다 틀어지고
오늘 남친에게 '니가 일을 안하니까 그렇지' 라고 욕먹고
제가 생각할 땐
남친이 날 좋아한다면
'내가 와도 별 도움이 안되는것 같다' 라고 말하면
'괜찮아. 낯선 장소에서 니가 뻘쭘해서 그런가 보다'이 정도 말은 해줄것 같은데
일을 안하니까 그렇지
라는 말을 들으니
날 안좋아하는것 같단 생각뿐이 더드네요.
글구, 물론 상황이 이러니까 장례식장에서 있었던 일만 적었는데
그전에도 전화하면 항상 길어야 2-3분 통화하고
내가 전화하면 받자마자 '자라' 그러고 그래서 1분만에 끊음
(새벽에 한것도 아닌데....
전 남친과 통화하고 싶어서 전화한 거였건만...)
아니면 전화 안받거나......
그전부터 섭섭하고 서운했던 감정이 장례식장에서 까지 이러니
너무 답답해서 글 올린것 뿐입니다.
글구, 나이트 얼마전에 가서 여자랑 부킹하고 며칠간 통화하고 한거
그 사실 내가 알고 있는데도
나한테 먼저 며칠동안 전화도 안하고
하두 답답해서 친구랑 술 먹다가 먼저 남친에게 전화했더니
지금 놀다가 들어가는 길이라면서 그러데요.
지금은 그냥 될대로 되라는 심정이네요.
저 예전에 어머니 돌아가셔서 그때도 제 남동생 여친 왔었는데
그때 남동생은 자기 친구들은 안챙겨도 여친은 대게 챙겨주더라구요.
그거 생각하니 비교되고 속상하고...
제 심정 알겠나요?
글구, 오늘 서빙하고 한거 저는 하느라고 하는건데도 좋게 안보였나봐요.
좀 성격이 얌전한 편이라서 싹싹하게 말걸고 이런거 잘못하거든요.
글구, 지금 치아교정기 끼고 있는 상태라서
누구한테 말걸기가 좀 많이 부담스러워요..웃기도 좀 부담스럽고..ㅠ.ㅠ
웃으면 자꾸 입가로 손이 가지네요...ㅠ.ㅠ
남친이 절 많이 안좋아하는거 같은데 그러면서
여자가 없으니 사겨주는거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평소에도 배려가 별로 없구요.
그런데 전 남친을 많이 좋아하니
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많이 답답합니다..우울하고...
남친 마음 돌리기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