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이른 저녁을 먹고 산책을 나갔다
코스가 정해져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발길닫는데로..
간이 분식집에서 컵떡뽁이도 사주고 피카추돈까스도 사주고 아이스크림도 사주고 하며
천천히 걸었따
동네소아과 의사가 멋진차를 타고 퇴근하는것도보이고(한보따리 벌어가겠지)
사내아이들이 문방구에서 게임하는것도보고..
뭐가 그리 우스운지 깔깔 거리는 계집아이들도 보고.
퇴근하는 누군가의 남편도 보고,,아내도 보고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의 지붕도 보고..
맨발로 놀이터를 누비는 내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듣고..
아카시아 나무밑에 앉아서
어둑해지는 하늘을 보며
내가 살아있음에 행복했다.
네식구 몸 건강하고 큰돈은 없어도 내새끼들 주전부리 사줄 돈도있고..
집도 있고 똥차지만 굴러가는 차도있고..
내안에 걱정 보따리는 잠시 묶어두고
걍 ~좋았다
범사에 감사하라 란말 정말 맞는말이다
높은곳보면 뭐하겠나?
낮은곳 보고 위안 받는것도 싫어
앞만 보고 가면되지!!!
나도 이제 인간이 되가나 보다
아!혜영언니한텐 언제 연락이 올까?
아컴 친구들 굳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