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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선생님 계시면 답변 좀 주세요


BY 김치 2005-06-22

어리버리한 7살짜리를 입학을 시켰네요.

행동은 느긋하지만 진득하고 믿음직스러워서 잘 할거라 생각했어요

아이도 학교를 재미있어하고 그다지 스트레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어제 학부모 참관수업이 있어 학교에 다녀와서랍니다

 

어제 점심을 먹다가 아이가 울먹입니다

"엄마,선생님이 나만 안 시켜줘.

 아무리 손을 들어도 다른 아이들 다섯 번 시키면

 난 한 번도 안 시켜줘.

 나도 발표하고 싶은데...

 나만 안 시켜줘..."

한 달 전쯤에도 그런 말을 하며 울먹였었거든요

아이가 아직 영글지 못해서 목소리도 작고 ..선생님이 보시기에

못미더운 구석이 있겠지 싶어서 그냥 접었었는데

이번엔 저도 수업을 본 후 그렇게 느꼈고

오늘 또 똑같은 말을 하며 섧게 울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물론 제 아이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요

저도 알기에 쉽게 단정할 수 없어서 네가 조금 더 공부해서

자신있어 지면 선생님도 발표시켜 주실거야

아님,선생님께 선생님 저도 발표 하고 싶어요..하고 편지를 써보면 어떨까?

여러가지로 아이에게 의견을 내놓았지만

아이는 내키지 않았는지 대꾸가 없습니다

 

아이가 많이 무던한 편이거든요

소리를 지른다든지 흥분하는 일이 거의 없고

양보도 잘 하는 편이에요

기억력도 좋구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조금 더 지켜보다가 학교 홈 페이지에 담임 교사와의 상담란에

편지를 한 번 띄어 볼까도 싶고 ..그것도 좀 기다리지 못하고 극성을

떠는 것으로 비칠까 싶어 조심스럽습니다

 

혹시 일선 학교에 계신 분들이나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은 아이디어 좀 나눠주세요

아이가 너무 안되고 기가 죽어있어서

엄마로서 뭔가 도움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