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도 저한테 관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 사람이 제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들하고 다 안면이 있는 사람이라는 거지요. 머 친하다...까지는 아니어도 자주 마주치고 술자리도 종종하게 되는(혹은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 정돕니다.
그 사람이 전에 사귀던 사람들이랑 제가 어떻게 사귀었는지 시시콜콜이 다 아는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전에 사귀었던 사람들 2명과 교제를 꽤 오래 했고(2년반, 3년 9개월) 나름대로 열렬한 연애과정을 곁에서 다 보았지요.
그래서 둘 다 선뜻 손내밀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이 정도면 안타깝지만 넘길 수 있는데 시작했다가 힘들게만 될 거 같아서 말이지요.
사실 그 사람하고 그런 감정을 느껴온 지는 꽤 된 것 같습니다. 6년 정도. 서로 소심한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타이밍이 안 맞더라구요. 한 사람이 솔로면 한 사람은 아니고 그러다 헤어지면 한 사람은 군대 가고 제대 했을 땐 다른 사람 만나고 있고... 뭐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큰 것 같기도 해요.
세상에 남자 많고 굳이 어려운 관계 시작할 필요 없다는 심정으로 다른 사람들 만나봤고 그 중에 꽤 호감이 가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그런데도 문득문득 그 사람이 생각나네요.
그냥 이대로 묻는 게 맞는 거겠죠? 친구인 채로. 그냥 인연이 아닌가부다... 하면서.
그래도... 답답해서 안 될 거 알더라도 내 맘이나 속 시원하게 털어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게... 맞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