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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의 실수


BY 송이 2005-06-28

요번에 제가 서울 친정집에 가게되었는데

홀아비 집이 어쩌면 그렇게도 지저분하던지 청소를 했어요

어질러진것과 바닥은 놔두고 본인들이 신경 안쓰는 책장 신발장 뒷 베란다창문등을

창문틀에 낀 때는 치솔로 걷어 걷어내 치우곤

빨리가자고 성화대는 남편과 초상집엘 다녀왔지요

담날 집에오려고 치솔을 찿는데 아무리 찿아도 안보이는거예요

할 수 없이 소금으로 양치를 치고 짐 정리를 하는데

따로 비닐 봉지에 짐을 덜어냈던데서 치솔이 보이는겁니다

반갑더군요 다시 양치치고 집으로 와서는 기분좋게 딸래미들 한테

춘천 갔다온 자랑을하고 너희도 나중에 가서

강도 실컷보고 땜도 구경하라고 하고

짐 정리를 하는데 비닐봉지서 치솔이 두개가 나오는 거예요

시커먼 치솔이랑 내 치솔..그런데 분명한건 아침 양치쳐서 젖어있는 치솔은 시커먼것이고

물기없이 바짝 말라있는건 내 치솔..

지난일이지만 정말 황당 하대요

남편이 빨리가자고 다구치는 바람에 일이 그리된것같은데..

에효-

난 남편이 급하게 다구치면 정신이 하나도없어 손에 든 락스라도

요구르튼줄알고 마실겁니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