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에 제가 서울 친정집에 가게되었는데
홀아비 집이 어쩌면 그렇게도 지저분하던지 청소를 했어요
어질러진것과 바닥은 놔두고 본인들이 신경 안쓰는 책장 신발장 뒷 베란다창문등을
창문틀에 낀 때는 치솔로 걷어 걷어내 치우곤
빨리가자고 성화대는 남편과 초상집엘 다녀왔지요
담날 집에오려고 치솔을 찿는데 아무리 찿아도 안보이는거예요
할 수 없이 소금으로 양치를 치고 짐 정리를 하는데
따로 비닐 봉지에 짐을 덜어냈던데서 치솔이 보이는겁니다
반갑더군요 다시 양치치고 집으로 와서는 기분좋게 딸래미들 한테
춘천 갔다온 자랑을하고 너희도 나중에 가서
강도 실컷보고 땜도 구경하라고 하고
짐 정리를 하는데 비닐봉지서 치솔이 두개가 나오는 거예요
시커먼 치솔이랑 내 치솔..그런데 분명한건 아침 양치쳐서 젖어있는 치솔은 시커먼것이고
물기없이 바짝 말라있는건 내 치솔..
지난일이지만 정말 황당 하대요
남편이 빨리가자고 다구치는 바람에 일이 그리된것같은데..
에효-
난 남편이 급하게 다구치면 정신이 하나도없어 손에 든 락스라도
요구르튼줄알고 마실겁니다 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