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남편이 휴대폰을 찾는다.... 지난주 입었던 잠바에서 지갑이랑 차열쇠
랑 벨트등 기타등등을 바구니에 담아놨는데 휴대폰이 없단다. 어디있을까? 남편은 친구가
쓰던 무식하게 큰 휴대폰을 쓰다가 얼마전에 큰 맘먹고 10개월 할부로 산건데.... 남편은 회
식자리에서 놓구왔나? 아닌데 집에 오면서 휴대폰 썼었는데... 하면서 나를 쫙 째려본다
화들짝 놀라 왜그래 내가 그걸 어쨌다고? 너 빨래할때 주머니 잘 뒤졌냐??
눈땡그랗게 뜨고, 아니 그럼 내가 그걸 세탁기에 넣고 돌리기라도 했단말야? 같이 쫙 째려
봤다. 남편이 투덜 투덜 짜증 짜증 다 내고 나깟다. 에이 아침 부터 기분 더럽네... 짜증나
집안을 샅샅이 뒤져도 안나온다. 세탁기에서 빨래 다 됐따고 딩동딩동 한다. 빨래를 널면
서 왠지모를 불길함이 든다. 한참 너는데 신랑 바지가 묵직하다. 설마 설마 하고 봤떠니
휴대폰이다. 허걱....... 나는 이제 디졌다. 어떡할까 ? 신랑이 전화한다. 아직 못 찾았냐?
응? ..으응 없어 했다. 아휴 내가 그걸 어쨌지? 거기 중요한 전화번호다 들었는데 아유
큰일이다. 남편이 혼잣말로 성질 내며 끝는다. 휴 어쩔까? 사실대로 불까? 아유 그랬다간
불같은 남편 성격에 나는 죽었다. 그래서 몰래 보일러 실에 숨겼따. ... ㅋㅋㅋㅋ
남편이 퇴근한다. 글구 며칠을 더 찾다가 새휴대폰을 사가지고 왔다. 휴 이제 넘어가나보
다. 한달뒤 보일러실에서 휴대폰을 꺼내와서 혹시나 해서 충전해봤더니 아이구야 휴대폰이
넘 멀쩡하게 작동되는것이었다.. 아구 아까버라 휴대폰..... 요놈 아직도 빛도 못보고 숨어
있다. 좀 더지나면 얘기하고 내꺼해야지....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