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김원희의 집공개가 나오는데
이제 내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그런거 보믄 내딸 시집보내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30평생 설겆이 한 번,청소 한 번을 안해보고 결혼했다는데도
자기 살림 정리정돈 해내는 걸 보면 울딸도 나중엔 잘 할까?
챙피한 얘기지만 울딸은 넘 정리정돈을 못 해서 때론 심히 걱정이 된다.
자고 일어난 이부자리는 쑤셔박은 채,책상엔 책이랑 노트가 어지러이..
방바닥엔 프린트물이며 가방이며 학원책들이 주욱~펼쳐져 있고...
이걸 내손으로 다 해줘도 되는건지 아님 지가 정돈할 때까지
마냥 두고 봐야하는건지...휴~
어려선 이불귀퉁이 하나 구겨진 꼴도 못보더니
어느날부턴가 이렇게 돼버렸다.
잘 하는 거라곤 가방속 정리 뿐.
가방속은 다행히 책도 공책도 가지런히
프린트물도 네귀가 딱딱 맞게 접혀서 고이 잘 들어있다.
그런데 방 정리가 왜 그렇게 안될까?
아들만 가진 부모들이 보믄 딸 참 이상하게 키운다고 흉볼지도 몰러...
정리해라...하믄 저도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 지 모르겠나 보다.
착착 쌓아놓는다는게 도로 방바닥으로 하나가득이다.
에고 참말로...어디다 넣을건 넣으며 수납을 해야지...
나 어릴때 생각하면 아침마다 이불 개는건 각각 자기몫이라
그거 하도 귀찮아서 겨울에도 이불 안깔고 안덥고 걍 잔 적도 있었다.ㅋ
겨울이불은 좀 무거워야 말이지...
엄마랑 언니가 어찌나 무섭게 하는지 안하고 뭉갤 수는 없고...
그 넓은 대청마루 쓸고 닦아야지,자기 방 정리 정돈하고 검사 받아야지..
어떤땐 마당까지 쓸라하고...그놈의 마당은 왜 그렇게 넓던지...
겨울엔 눈오는게 넘 싫었다.
아버지랑 동생이랑 셋이서 그 많은 눈을 다 치워야 학교에 갈 수 있었기에.
그 때는 왜 그렇게 눈도 자주 오던지...
거기 비하면 요즘 애들이야 침대 쓰니
그저 이부자리 툭 털어서 펴놓기만 하믄 되고
마당을 쓸라나? 마루를 닦으라나? 걍 자기방만 치우믄 될 것을...
닦아주는 것은 엄마가 대신하는데도 저 모양이니...
하긴 옛날에야 학원 같은거 안다녔으니 요즘애들보다 편하기야 했지만
그래두 야자가 있던 시절인데...
다른집 딸들은 어떻게 키우는지 궁금하다....
김원희는 정리정돈 하고 청소하는게 무서워서
모던한(수납이 다 되는) 집으로 꾸몄다고 하는데
나이 더 먹은 내가 보기엔 편리함 보다는 사무실 같이 세련된 집이
넘 삭막해보여.
난 왜 이렇게 한옥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지
개량한옥에 살고 싶다.
원래대로 불편한 한옥 말고 속은 현대식으로 모두 개조하고
겉은 검은 기와지붕,나무 기둥,마당은 한옥 그대로인 집.
그런 집에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