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직장 그만두고 싶을 때
1. 네살된 딸 어제 저녁 내 품을 파고들면서
"엄마, 사무실 안가면 안돼? 엄마 집에 있음 안돼? 엄마 나가지 마!"
아침에 울며 불며 난리칠 땐 매정하게 뿌리치고 나가는데 이놈의 기집애 내 품에 안겨
살살 또 약간 애절하게 말하니 암 말 못한다. 이제 두돌 된 놈은 아무렇게나 잘도 자는데
이 딸은 늘 엄마를 확인하며 잔다
2. 허파에 바람든 남편 늘 사업구상중이다.
"나 그만둘까?" 이런 말은 애들이 아플때 정말 절실하다 " 안돼, 내가 그만둘거거든" 헉
주말 이틀 놀면서 살림 암것도 안하고, 지 방에 틀어박혀 꼼짝도 안하고 티비만 보는 놈
입에서 나온 소리다. 나도 좀 쉬고 싶은데 손도 까딱 안하고 밥만 챙겨먹는 놈.
"니는 애보면서 쉬잖아"!!!!!??????
3. 한참 손가는 연년생 혹 봐달랄까봐 오만 엄살 떠는 시모 혹 구정물이라도 튈까봐 얼신도
안하는 사람이 "니들은 둘이 버니 "운운하며 거금의 용돈 가져가고 매달 생활비이체될 때.
그래도 못 그만두는 이유
남편과 살든 안살든 난 돈이 필요하니까.
지금은 아이들에게 아빠가 절대필요하니 같이 살지만 -남편으로서는 벌써 끝났다- 아이들이 독립할 때 나도 독립할 생각이다. 내 연금과 내 비자금으로 난 독립할 거다. 지놈이 어떻게 살든 난 상관않고 내 배 두드리며 살거다.
나 지금은 니가 필요해서 이렇게 죽어 지내지만, 이 관계가 계속된다고 생각하면 천만에 만만에 콩떡이다. 새끼들 키워놓고 놔면 니놈의 유효가치도 끝이다.
주말에 엄청 열받은 마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