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윤희
비내리는 들가에
우산을 받쳐들고 의자에 걸터앉아
우리는 무슨 말을 나누었을까요
아마도 난 당신에게
내 가슴속에 있는 숨겨 놨던 비밀을 얘기 했겠죠
그리고 당신이 고개를 끄덕이면
슬며시 당신을 좋아한다고 주춤거렸을 거예요
당신은 비가 흘러내리는 땅만 보고 있겠죠
그리고 그냥 날 한번 쳐다보고
무슨 엉뚱한 소린가
짐짓 모른체 할겁니다
그래도 난 당신이 싫다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기쁜 마음을 가지고 속으로 웃음 ?습니다
참 너무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당신이 보고싶어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보기도 합니다
금방 헤어지고도 보고싶단 말 했을때
당신은 이해하지 못했을 겁니다
내 가슴이 당신을 찾고 있을때
그때는 당신은 긴가민가 했겠지요
난 그런줄만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걸
어떤 문자로 알았습니다
당신이 눈물흘리며 이젠 아니야 라고
마음에도 없는 말 할때는
난 수없이 당신에게 용서를 빌었죠
그때 보냈어야 한다는 당신의 그말은
이미 지나간 일들이 되고 말았습니다
우린 서로를 가슴에 안고 살아야 하는
믿기지 않는 운명으로의 여정에 놓여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서
당신이 날 사랑하지 않는것도 아니고
당신이 날 모른다 해도
난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있다는 겁니다
우산 하나로 손 꼭잡고
비록 어깨엔 빗물이 흘러내려도
당신과 함께 걸어가는
이 빗속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싶어요
그냥 이대로가 좋은 당신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