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79

웃어야 할까?


BY 속타는 사람 2005-07-14

시어른 두분과 함께 집에서

점심을 먹게 되어서

마땅한 것이 없어서 칼국수를 끓였답니다

1년 365일 함께 사는 저로서는

가끔은 두 분이서만 외식을 하셔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할 정도로 무던하게 생각합니다

늘 점심을 차리는 입장이어서 조심스러웠는데

우리 시어머니 두 젖가락 드시더니

나중에 먹겠다고 하십디다

입맛에 안맞아서 그런가?

어디 편찮으신가 여쭈어 볼 사이 없이 휭 하고 방으로 들어가십디다

 

그런데 잠시 후

부엌에서 달그락 달그락 소리나더니

또 조용해져서 ...

나중에 나와보니 샌드위치빵에 잼발라서

방에서 혼자 잡숫고 나오시다

나에게 들켰습니다

 

그래도 아무 얘기안하고 씽크대에 그릇만

던져놓고 들어가십디다

 

밤사이 아이들 간식도 없어지고

과일이란 과일은

여유기간도 없이

하룻사이에 다 갖다 드시는 분

그런데도 밥을 못 먹겠다고 어지럽다 하시는 분

저 앞에선 너 없으면 못산다 하면서

나 없을 땐 내 아이 앞에서

제 욕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같이 사는데 굉장한 인내심을 요하시는 분

단지 친정부모님 생각해서

참아지고 참고 살지만

쉽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