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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밥


BY ㅁㄹ 2005-07-15

어제부터 관리실에서 계속 방송을 했다.

오늘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전기 점검으로 인해 정전되니

미리 미리 전기제품 확인하시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잠시 생각을 해봤다.

컴 쓰다 정전되믄 낭패니깐 컴터만 안쓰믄 되겠구나.

딴거야 뭐..냉장고도 한 시간 정도야 정전돼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

TV도 잠시 안보면 되는거구...

 

오늘 1시간 전에 또 방송을 한다.

컴하는 아들에게 따운되기 전에 끄라고 당부하고

난 아무 생각없이 쌀을 씻어 밥솥에 넣었다.

점심 먹고 나니 딸이 오면 줄 밥이 없어서...

한참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10분전 또 방송을 한다.

아뿔싸....그제야 깨달았네.

밥솥도 전기로 하는 거잖아????@.@

밥솥은 이미 한창 칙칙폭폭거리고 있다.

도로 무를 수도 없고...

앞으로 20분은 족히 그래야 밥이 제대로 될텐데

시간이 달랑 10분 밖에 안남았네.

조금 늦게 정전시켜주믄 안될까나?? 기대를 했지만

야속하게도 정각 2시 되자 전기가 탁 나가버리네.

에고...밥?? 완죤 죽밥 됐네.

죽도 아닌 것이,밥도 아닌 것이...

 

이놈의 정신머리는 물공급이 끊긴다 해도

뭘 조심해야 하나 한참 생각 또 생각을 해야 되고

전기가 끊겨도 결국 이렇게 실수를 하니

이걸 건망증이라고 해야 되나? 뭐라고 해야 되나?